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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동계올림픽 폐막/ 김연아·시몬 암만 '국민영웅 이름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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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동계올림픽 폐막/ 김연아·시몬 암만 '국민영웅 이름값'

입력
2010.03.02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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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의 이목을 집중시킨 겨울 제전,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1일(한국시간)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인류 화합의 제전이라는 간판을 내건 올림픽에서는 순위에 상관없이 최선을 다하는 스포츠 정신이 강조된다. 그러나 승부의 세계에는 늘 승자와 패자가 존재한다. 엇갈린 희비를 통해 밴쿠버에서 펼쳐진 17일간의 열전을 되돌아본다.

이보다 좋을 수는 없다

개최국 캐나다(금14 은7 동5)는 안방 잔치에서 풍성한 결실을 얻었다. 사상 최다 금메달 신기록을 세우며 캐나다 국민들이 얻은 자신감은 대회 적자가 1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씻어내기에 충분하다. 시드니 크로스비(피츠버그)는 남자 아이스하키 결승전에서 극적인 결승골을 터트리며 '국민영웅'의 이름 값을 해냈다.

한국(금6 은6 동2)은 올림픽사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며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의 희망을 부풀렸다. 국민 스타 김연아는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사상 최고점(228.56)으로 정상에 오르며 '피겨 퀸 신화'를 화룡점정했다.

시몬 암만(스위스)은 경이적인 비행력으로 스키 점프의 새 역사를 썼다. 그는 2002 솔트레이크시티대회에 이어 노멀힐과 라지힐을 싹쓸이, 사상 처음으로 스키 점프에서 4개의 금메달을 따낸 선수가 됐다. 린지 본(미국)은 정강이 부상을 딛고 스키 여자 활강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진정한 '스키 여제'임을 확인시켰다.

잊고 싶은 밴쿠버 악몽

차기 대회 개최국 러시아(금3 은5 동7)는 사상 최악의 성적으로 동계스포츠 강국의 위신이 땅에 떨어졌다. 46년간 금메달을 독식했던 피겨 스케이팅 여자 페어에서 금과 은을 휩쓴 중국세에 밀려 노메달에 그쳤고, '피겨 황제'에브게니 플루센코는 판정 논란 속에 은메달에 머물렀다. 세계 랭킹 1위의 남자 아이스하키는 8강전에서 라이벌 캐나다에 3-7로 참패하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일본(은3 동2)은 8년 만에 노골드의 수모를 당했다. 숙적 한국의 벽에 막힌 탓이다. 남자 스피드 스케이팅 500m의 나가시마 게이치로는 모태범(한국체대) 돌풍 속에 은메달에 그쳤고, 아사다 마오는 김연아의 벽을 넘지 못해 눈물을 떨궜다.

스피드 스케이팅 단거리의 강자 제레미 워더스푼(캐나다)은 끝내 올림픽과의 악연을 끊지 못했다. 월드컵에서만 49회 우승을 차지했지만 유독 올림픽에서 부진한 그는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9위, 1,000m에서 14위의 부진한 성적에 그쳤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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