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통신사들이 3월 입학시즌을 맞아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해 요금 경쟁에 나섰다.
KTㆍ통합LG텔레콤은 1일 기본료에 따라 최대 3GB까지 무제한 무료 데이터를 제공하며, 음성 요금과 메시지 요금은 최대 50%까지 할인해주는 새로운 요금제를 출시했다.
그 동안 가족 할인이나 망내 할인요금제, 커플요금제를 가입하려면 가입 절차가 까다롭고, 제출 서류가 많아 복잡했는데, 신규 서비스 가입을 원하는 가입자는 간단한 본인확인 절차를 통해 대학의 학부나 학과, 캠퍼스 동아리 등 그룹단위로 통화료를 절반가까이 할인 받을 수 있다.
KT는 2일부터 20~30대 가입자들이 캠퍼스 내 절친이나 같은 동아리그룹은 별도의 증빙서류 제출이나 추가비용 부담 없이 통화료를 최대 50%까지 할인해주는 'SHOW 완소친(완전소중한친구) 할인'요금제를 출시했다.
이는 KT고객이면 누구나 최대 10회선까지 그룹 설정을 해서 1회선당 1개 그룹 가입에 한해 2회선부터 10회선까지 요금을 할인해 준다. 그룹 인원이 뭉치면 뭉칠수록 할인율이 커진다. 그룹 가입시 SMS 인증을 통한 대표자 동의로 가입하면 된다. 결합할인, 쇼킹스폰서 등 중복 할인도 가능하다.
최근 스마트폰 이용자가 증가하면서 무선데이터 요금을 무제한 무료로 내놓은 서비스 경쟁도 치열하다.
통합LG텔레콤은 음성, 데이터, 메시지 요금을 평균 40% 절감할 수 있는 'OZ 스마트 요금제'를 출시했다.
이 요금제는 일반 휴대폰과 스마트폰 구분 없이 가입하면 월 기본료 3만5,000원~9만5,000원에 음성은 물론 데이터, 메시지 등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월 최대 2만2,000원의 요금 할인이 적용되는 '더블보너스 프로그램'도 실시한다. 3만5,000원 요금제도 1GB까지 무료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으며 초과되는 데이터 사용요금은 MB당 약 50원이 적용된다.
KT도 유ㆍ무선망내에 음성을 무제한 무료로 제공하며 망외 음성통화는 800분, 문자 300건, 데이터 3,000MB를 제공하는 SHOW i프리미엄(기본료 9만5,000원)과 음성 무제한 요금제 SHOW 무료 2000(기본료 9만7,000원)을 출시했다. KT고객이 휴대폰으로 SHOW나 QOOK 집전화, 인터넷전화로 발신하는 모든 전화가 무제한 무료로 적용되는 것이다.
KT 관계자는 "통신업계는 3월 입학시즌부터 본격적인 성수기에 접어든다"면서 "기존의 까다로운 조건을 폐지하고, 더 많은 고객들이 저렴한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신규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말했다.
임현주 기자 korear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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