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도요타 리콜 청문회를 연 미국 하원 감독ㆍ정부개혁위원회 이돌퍼스 타운즈 위원장은 26일 도요타가 과거 전복 사고와 관련해 차량의 주요 설계도면과 시험운전 결과 자료를 의도적으로 숨겼다며 해명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타운즈 위원장은 도요타 북미 법인 사장 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도요타 법률고문을 지낸 변호사에게서 입수한 문서를 인용해 2005년 9월 1일 작성된 도요타 사내 문건에서 원고측 변호인단에 의무로 제출해야 하는 자료를 고의로 숨기는 등 도요타가 재판부의 자료제출 명령을 여러 차례 어겼다고 주장하며 12일까지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도요타는 성명을 통해 기업 비밀과 경영 자료를 보호하기 위해 기업이 소송에서 문서 요구를 거부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 아니라며 도요타의 대응에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도요다 아키오(豊田章男) 도요타 사장은 1일 저녁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규모 리콜 문제를 설명한다고 도요타 중국법인이 밝혔다. 최근 대규모 리콜과 관련해 중국 내 도요타 리콜은 가속 페달 문제가 발생한 톈진(天津)공장 생산 분 약 7만5,000대 정도이지만 중국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급부상한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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