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요즘 읽는 책은?
"나탈리 앤지어가 쓴 <원더풀 사이언스> ." 원더풀>
_ 왜 이 책을?
"내게 과학은 남극이나 북극 같은 신천지다. 너무나도 흥미롭고 궁금한 것이 많은 분야인데, 대개의 과학책은 읽기 녹록지 않았다. 전문용어나 어려운 설명에서 곧잘 막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은 제목부터 쉬운 느낌을 받았다. 저자가 뉴욕타임스 과학기자라 쉽게 풀어 썼을 거라는 기대도 있었다."
_ 이 책의 좋은 점은?
"과연 과학책답지 않은 과학책이다. 과학이라고 하면 복잡한 실험기구나 공식, 인간미 없는 과학자를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이 책은 문화의 향기가 풍긴다. 딱딱한 이론이나 공식은 없다. 저자는 동화 등 문학작품과 생생한 비유들을 들어 가면서 '과학은 어렵다'는 편견을 날려버린다."
_ 인상적인 대목은?
"세포는 너무 작아서 현미경으로만 볼 수 있는 줄 알았다. 그런데 책에 따르면 밥상에 올라오는 달걀도 세포였다. 맙소사! 달걀이 하나의 세포라니! 우리는 달걀을 통해 눈으로 직접 세포막과 핵을 확인할 수 있다. 저자는 이렇게 우리가 잘 모르고 살았던 일상적이고도 경이로운 과학적 사실들을 곳곳에서 알려준다."
_ 추천한다면?
"아이들의 호기심 어린 질문에 선뜻 답하지 못하는 부모라면 반드시 이 책을 읽어보라. 만약 중학생 정도의 학생이 본다면 과학에 대한 공포심을 없앨 수도 있을 것이다. 이 밖에 과학자의 머릿속을 들여다보고 싶거나, 세상의 이치를 다양한 방법으로 탐구하고자 하는 사람에게도 권한다. 과학은 과학자만 알고 있는 지식이 아니다. 덧붙이자면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현미경과 망원경이 사고 싶어졌다. 아니, 반드시 살 것이다."(웃음)
<원더풀 사이언스> 는 과학 저널리스트로 퓰리처상을 여러 번 받은 나탈리 앤지어가 과학의 전반적인 영역을 중학생 수준에 맞춰 쉽게 쓴 교양서다. 흥미로운 사례와 비유가 쏟아지는 가운데 매끄러운 글솜씨가 읽는 맛을 더한다. 김소정 옮김. 지호 발행(2010)ㆍ456쪽ㆍ2만2,000원. 원더풀>
김혜경 기자 thank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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