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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동계올림픽/ 운명의 4분10초… 연아 "반전은 없다" 마오 "역전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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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동계올림픽/ 운명의 4분10초… 연아 "반전은 없다" 마오 "역전은 있다"

입력
2010.03.02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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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10초에 '5년 라이벌'의 희비가 엇갈린다.

2004년 12월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처음 마주친 김연아(20ㆍ고려대)와 아사다 마오(20ㆍ일본). 한국과 일본 피겨의 자존심을 어깨에 지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한 둘은 마침내 최고 무대 올림픽에서 만났다.

지난 24일(한국시간)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김연아가 역대 최고점(78.50점)으로 선두로 나섰고, 아사다가 73.78점으로 바짝 뒤쫓는 상황. 프리스케이팅 결과에 따라 한명은 웃고 다른 한명은 고개를 떨어뜨릴 수밖에 없다.

김연아의 굳히기냐, 아사다의 역전이냐. 밴쿠버 동계올림픽 최대 하이라이트이자 한일 양 국의 자존심 싸움이 26일 오전 10시 퍼시픽 콜리시엄에서 막을 올린다. 끝에서 4번째로 나서는 김연아는 오후 1시21분에 연기를 시작한다.

이대로 굳힌다

김연아는 24일 경기 후 "지금이 여태까지 컨디션 중 베스트"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해 12월 일본에서 열린 그랑프리파이널 우승 직후부터 달려온 토론토 전지훈련이 올림픽에 맞춰 100%로 이뤄졌다는 증거다.

김연아는 25일 공식 연습에서도 흔들림 없는 모습이었다. 트리플 러츠 점프 때 두 번 넘어졌지만,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 전날 쇼트프로그램 전 연습에서도 크게 넘어졌지만, 실전에서는 흠잡을 데 없는 연기를 자랑한 그였다. 점프 연습 전 조지 거쉰의 '피아노협주곡 F장조'에 몸을 맡긴 김연아는 점프는 일부러 뛰지 않고, 나머지 과제들만 가볍게 점검했다.

시니어 데뷔 후 김연아가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에 오른 뒤 역전당한 횟수는 3번뿐. 나머지 9번은 그대로 1위를 굳혔다. 133.95점의 프리스케이팅 역대 최고점을 세운 때가 불과 4개월 전. 5개 대회 연속 우승의 상승세도 김연아 편이다.

역전 금메달 보라

아사다는 "쇼트프로그램에서 김연아에게 10점 가까이 뒤지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이 정도면 만족한다. 프리스케이팅에서 금메달에 도전하겠다"며 역전을 예고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유독 약했던 아사다에게 4.72점차 열세는 선방이었다는 표정. 아사다는 2007년 세계선수권대회와 2008년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김연아에게 역전승을 거둔 기억이 있다.

주특기인 트리플 악셀의 잇따른 성공도 아사다의 자신감을 북돋운다. 지난달 전주4대륙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두 차례 트리플 악셀을 전부 성공하며 우승, 기세를 올린 아사다는 올림픽 쇼트프로그램에서 트리플 악셀-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때 가산점 0.60점을 받으며 일본팬들을 흥분케 했다. 25일에도 트리플 악셀을 몰아서 연습하는 모습.

관건은 부담감 극복이다. 쇼트프로그램에서 김연아에 바로 앞서 연기했던 아사다는 이번에는 김연아 바로 다음인 22번째(전체 24명)로 나선다. '강심장' 김연아는 아사다의 높은 점수에 더 높은 점수로 맞대응했었다.

이번에는 아사다에게 '담력 테스트'가 주어진 셈. 상대는 지난해 10월 그랑프리 1차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트리플 플립을 건너뛰고도 133.95점을 받은 김연아다.

밴쿠버=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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