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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규모 8.8강진/ '쓰나미 비상' 가슴 쓸어내린 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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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규모 8.8강진/ '쓰나미 비상' 가슴 쓸어내린 열도

입력
2010.03.02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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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발 쓰나미에 호주를 포함한 남태평양 섬나라들부터 일본까지 바짝 긴장했으나 칠레에 상대적으로 가까운 곳을 제외하고는 피해가 크지 않았다.

하와이에 소재한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는 태평양 연안 53개국에 내려진 쓰나미 경보를 28일 오후7시께 해제했다. 쓰나미는 시속 720km의 속도로 아시아로 빠르게 이동했고, 일본에도 일부 영향을 미쳤지만 28일 오후 일본에 닿으면서 소멸, 한국에는 거의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그러나 경보가 해제되기 전까지 태평양 연안국가들은 쓰나미 공포에 떨어야 했다. 칠레 해안에서 700㎞ 떨어진 칠레령 로빈슨 크루소 섬에는 쓰나미가 덮쳐 5명이 사망하고 11명이 실종되는 등 피해가 컸다. 칠레 중부 해변도시 탈카우아노시 등 11개 도시에도 2.34m 높이의 대형 쓰나미가 일었다. 직접적 영향을 받은 하와이에서는 고급주택들이 파손됐고 와이키키 해변 상점들은 문을 닫았다. AP 통신은 "슈퍼마다 식료품을 사려는 사람들이 긴 줄을 이뤘다"고 전했다.

남태평양 중부 프랑스령 폴리네시아 북부 마르키즈제도에서는 2m 높이의 쓰나미가 몰려와 부두에 정박중인 선박들이 파손됐고, 도서국가 통가는 해안 저지대 주민 5만명을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시켰다.

뉴질랜드 동부 채텀아일랜드에서는 2m 높이의 쓰나미가 발생했고, 호주에서는 시드니에서 북동쪽으로 1,600㎞ 떨어진 노퍽 섬 해상에서 높이 0.5m의 쓰나미가 관측됐다.

28일 일본에 상륙한 쓰나미는 오후 3시49분께 도호쿠(東北) 지방 이와테(岩手)현 구지(久慈)항에서 높이 1.2m의 높은 파도를 일으켰으나 큰 피해는 없었다. 1960년 역시 칠레발 쓰나미로 138명이 숨지는 피해를 당했던 일본 기상당국은 당초 최고 3m 높이의 해일을 경고하며 위험 정도를 높게 잡아 만일을 대비했다.

일본이 아오모리(靑森)현에서 미야기(宮城)현 연안에 걸쳐 '대형 쓰나미 경보'를 발령한 것은 1993년 10월 홋카이도 지진 이후 17년 만이다. NHK 방송은 주민 약 200만명이 대피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도 극동 캄차카 지역에 쓰나미 경보를 내렸으나 실제 파고는 80cm 정도여서 별다른 피해없이 곧 경보가 해제됐다. 필리핀은 민다나오 섬 주민 약 1만명을 대피시켰다.

채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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