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소득 소비 늘었지만 경기는 아직…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소득 소비 늘었지만 경기는 아직…

입력
2010.03.02 08:40
0 0

경기가 살아나면서 벌어들이는 돈도, 쓰는 돈도 조금씩 늘고 있다. 하지만 고질적인 계층간 양극화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모습이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9년 4분기 및 연간 가계동향’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전국가구(2인 이상)의 월평균 실질소득은 311만9,000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4% 증가했다. 2008년 4분기(-0.5%), 작년 1분기(-1.3%), 2분기(-2.5%), 3분기(-2.6%) 등 1년째 이어지던 감소세가 5분기만에 마침내 증가세로 돌아선 것. 4분기 명목소득도 354만원으로 4.9% 증가했다.

소득이 증가함에 따라 소비지출도 늘었다. 4분기 월평균 실질소비지출은 198만원으로 전년 대비 5.5% 증가했다. 명목지출은 221만9,000원으로 7.3% 증가해 2004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소비를 항목별로 보면 교통(27.3%), 가정용품(16%), 의류ㆍ신발(11.8%), 보건(11.4%) 등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이는 ▦노후차 세제지원에 따른 차량 구입 증가(교통) ▦4월 개별소비세 부과를 앞두고 대형 TV 냉장고 등을 서둘러 구입하려는 수요 증가(가정용품) ▦추석명절(의류ㆍ신발) ▦고령화와 신종플루의 확산(보건) 등이 그 이유로 분석됐다.

김신호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소득과 소비가 증가한 것은 최근의 경기 회복세와 관련이 있다”며 “하지만 금융위기가 시작된 2008년 말과 비교한 것인 만큼 기저효과가 있고 추석이 4분기(10월3일)에 속했던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수치상으로는 봄이지만 안을 들여다 보게 되면 완연한 봄은 좀 더 기다려봐야 한다는 뜻이다.

지난해 전체 수치들은 대체로 긍정적이지만 빈부격차는 확대됐다. 소득 상위 20%의 소득을 하위 20% 소득으로 나눈 소득 5분위 배율은 지난해 5.76배로 전년(5.71배)보다 나빠졌다. 또 중위소득의 50% 미만인 계층이 전체에서 자치하는 비율인 상대적 빈곤율(가처분 소득 기준)도 15.2%로 전년보다 0.2%포인트 증가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상대적 빈곤율과 소득 5분위 배율의 악화는 일용직과 자영업자의 비중이 높은 저소득층의 소득 감소 때문”이라며 “경기회복세가 지속되고 민간부문의 고용 여건이 개선될 경우 가계소득과 소득분배 상황은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민승 기자 msj@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