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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동계올림픽/ 초보 코치 오서, 金제조기 명성 누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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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동계올림픽/ 초보 코치 오서, 金제조기 명성 누르나

입력
2010.03.02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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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올림픽 금메달이냐, 열 번째 금메달이냐.'

26일(한국시간) 오후 1시20분 밴쿠버 피시픽 콜리시엄에서 열리는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을 앞둔 김연아(20ㆍ고려대)와 아사다 마오(20ㆍ츄코대). 두 선수의 경기만큼이나 이들을 조련해 온 코치들의 '장외 대결'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브라이언 오서(49ㆍ캐나다) 코치는 '미스터 트리플 악셀'이라는 현역 시절의 별명처럼 캐나다의 전설적인 선수였다. 그러나 유독 올림픽 금메달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1984년 사라예보 동계올림픽에서는 스캇 해밀턴(52ㆍ미국)에, 88년 홈인 캘거리 대회에서는 브라이언 보이타노(47ㆍ미국)에게 금메달을 내줬다. 두 번의 올림픽에서 연거푸 은메달에 그친 것이다.

특히 88년 보이타노와의 경기는 '브라이언 전쟁'으로 불릴 만큼 치열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최근 역대 종목별 동계올림픽 최고의 라이벌로 피겨 남자 싱글의 이들을 선정했다. 한국 피겨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는 김연아도 자신을 '요정'에서 '여왕'으로 만들어 준 스승의 가슴에 맺힌 올림픽의 한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반드시 풀겠다는 각오다.

오서가 지도자로 첫 올림픽에 나서는 '초보 코치'라면, 타티아나 타라소바(63ㆍ러시아) 코치는 '챔피언 메이커'다. 19세 은퇴해 코치로 나선 타라소바는 2006년 토리노 올림픽 때까지 9명의 금메달리스트를 키워 냈다.

타라소바의 제자이기도 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피겨 금메달리스트인 알렉세이 야구딘(30)이 "타라소바는 피겨 스케이팅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피겨 그 자체"라고 할 만큼 세계 피겨계에 상당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2008년 세계피겨스케이팅 명예의 전당(WHOF)에 헌액된 타라소바는 아사다를 통해 지도자로서 자신의 열 번째 금메달에 도전하고 있다. 지도자 경력과 '이름값' 등으로는 오서가 타라소바에 상대가 되지 않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김연아가 아사다보다 기록과 컨디션 등에서 한발 앞서 있다. 여자 피겨 금메달의 주인공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오서와 타라소바의 희비도 엇갈릴 수밖에 없다.

김종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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