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규모의 경제올림픽이라는 상하이엑스포가 ‘도시 생활’을 주제로 4월 30일 개막된다. 세계 192개 국가와 50여 국제기구 및 NGO가 참가하여 국가관, 기업관, 도시관을 통해 다양한 기술과 문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중국의 발전상을 전 세계에 보여 주면서 그 경제적 위상을 한층 강화하고, 글로벌 경제회복을 위해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되는 행사다.
우리나라는 한국관, 기업관, 서울도시관 등 3개 주제관에 모두 참가하여 국가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한중 우호협력 관계를 심화 발전시키려 한다. 각기 주제에 맞는 건축 개념과 전시 기획으로 우리의 창의적 기술과 문화 역량을 유감없이 연출한다는 방침이다.
한국관의 외관은 한글의 자모를 활용하여 교류와 소통을 표현하고, 내부 전시 영상은 첨단기술을 이용하여 ‘도시 친구’를 연출하게 된다. 도시는 교류와 소통을 통해서 형성 발전되며 교류와 소통의 핵심은 바로 문자와 언어라는 데 착안했다.
기업관은 ‘녹색도시, 녹색생활’을 주제로 12개 기업이 참가하여 신재생 에너지와 친환경 시스템을 연출한다. 기업관 건축은 우리 전통의 상모 돌리기에서 영감을 얻어 도시와 자연을 엮는 선순환 물결이 건물 전체를 유연하게 휘감는 형상으로 구현된다. 전시 컨셉은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추구하는 도시생활의 녹색혁명인데, 우리 기술로 펼쳐가는 미래 녹색도시의 삶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기업관의 그린오션 연출은 중국 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이산화탄소 배출 제로의 친환경 엑스포 개념에도 부합하는 동시에, 우리나라의 신국가 발전 패러다임인 저탄소 녹색성장 개념을 반영하고 있다. 기업관을 통해 녹색성장 선도국가 및 선후진국 간 녹색가교국가로서의 이미지를 강조할 것이다. 이는 G20 정상회의의 서울 개최와 더불어 우리의 글로벌 리더십을 더욱 부각시킬 것이다.
서울 도시관은 서울시가 세계의 주요 도시들과 함께 500㎡ 규모로 참가할 계획이다. ‘무한한 다양성’을 주제로 화려하면서도 정다운 서울의 이미지를 전달하고, 활기 넘치는 도시의 매력을 적극 홍보하여 외국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도 일조하고자 한다.
이번 상하이엑스포 개최는 우리의 경제도약과 국가 발전을 위한 절호의 기회다. 우선, 첨단기술을 활용하여 우리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여 중국 내수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 또한 한국관 내 한식홍보관 운영 및 야외 행사를 통해 한식 세계화 추진의 기회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
둘째, 각종 문화예술 공연을 통해 우리문화의 진수를 소개하고 한류 붐을 조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최근 중국 내 우리나라에 대한 일부 부정적인 이미지를 없애고 한중간 소통과 이해를 증진하는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셋째, 상하이엑스포를 찾는 약 1억 명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국 방문을 유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상하이 시내에 한국관광 홍보관을 설치하고 한국관내에 4D한국관광 체험관을 운영하여 한국관광을 적극 소개할 계획이다.
넷째, 상하이엑스포를 통해 ‘2012 여수엑스포’를 홍보하고, 상호협력 사업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여수엑스포를 알리면서 상하이엑스포 개최 및 운영의 경험을 공유할 수 있도록 협력해야 한다.
중국은 경제 도약의 발판이 될 상하이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개막식 행사에 이명박 대통령을 초청했다. 우리는 중국의 이웃국가이자 가장 중요한 동반자로서 상하이엑스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경제대국으로 떠오른 중국, 그 제1의 경제 중심지인 상하이와 함께 미래의 공동발전을 위한 초석을 다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마련되고 있다.
김정기 상하이총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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