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새로운 심장시술법인 '카바(CARVAR) 시술법'의 안전성을 놓고 의료계가 떠들썩하다. 카바시술법을 도입한 사람은 건국대 의대 송명근 교수. 국내 최초로 심장이식 수술을 성공했고, 2008년 MBC 드라마 '뉴하트'의 실제 주인공으로 밝혀져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인물이다.
2일 밤 11시 15분에 방송하는 MBC 시사프로그램 'PD 수첩'은 카바 시술법을 둘러싼 논란의 핵심을 전한다. 송 교수의 입장과 이에 반대하는 국보건의료연구원(이하 보건연)의 주장을 정리하고, 카바 시술법의 안전성 여부를 살펴본다.
카바 시술법은 환자의 판막에 자체 고안한 링(사진)을 갖다 대 지지대를 만들어주는 수술법으로 대부분 손상된 판막을 돼지판막 또는 인공판막으로 교체하는 '판막 치환술'과 다른 '판막 성형술'이다.
송 교수는 지난 97년 개발한 이 시술법이 심장박동의 원리를 이용해 기존의 인공 판막 치환술이 가지고 있었던 단점인 재수술과 장기 투약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지난해 5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보건연에 이 시술법의 안전성 평가를 의뢰했고, 보건연은 전문가 11명으로 구성된 실무위원회를 꾸려 안전성 평가를 실시했다.
그리고 "송 교수가 건국대 병원과 서울아산병원에서 시술한 환자 127명 가운데 부작용 26명, 사망 5명이 발생한 것으로 의심되므로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보고 내용이 일부 언론에 보도되면서 논란은 확산됐다.
송 교수는 이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실무위원회의 구성과 그 조사과정에서 보건연에 오류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조사 과정에서 한 번도 자료를 요청하거나 카바 수술에 참관한 적이 없으며, 아카데미나 학회에도 참가한 적도 없다"며 "임의로 127명의 사례 중 사망률을 계산했기 때문에 사망률을 과장시킨 측면이 있다"고 반박했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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