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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계주 판정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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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계주 판정 의문"

입력
2010.03.02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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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쇼트트랙 3,000m 결승 심판 판정에 문제를 제기하기는 외신들도 마찬가지였다.

25일(한국시간) 한국여자 쇼트트랙 계주 대표팀이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도 실격판정을 받자 주요 외신들은 일제히 "중국의 금메달에 논란이 있다"고 타전했다.

AP통신은 "앞서 있던 김민정의 왼발 스케이트 날과 중국선수의 스케이트 날이 부딪혔다"고 보도하면서 김민정의 고의성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UPI통신은 "중국이 논란이 되는 금메달을 땄다"고 심판 판정에 의문부호를 달았다.

AFP통신은 한국의 실격 처리 후 최광복 코치가 펜스를 주먹으로 두들기며 강력히 항의한 내용을 전하면서 "제임스 휴이시(호주) 주심이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때 '김동성-오노 사건'의 그 주심이었다"는 설명까지 곁들였다.

로이터통신은 "4회 연속 금메달을 땄던 한국선수들이 가장 먼저 골인한 뒤 태극기를 흔들며 환호했지만 곧바로 실격판정을 받았다"며 "심판들은 검토 결과 김민정의 방해동작이 있었던 것으로 판정했다. 한국선수들의 환호는 곧바로 눈물로 바뀌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관영 신화통신도 오후 1시46분에 송고한 영문기사에서는 "한국이 '경미한 위반'을 저질러 실격 당했다"며 심판 판정에 대한 문제를 우회적으로 제기했다. 신화통신은 그러나 2시25분 종합기사에서 이 부분을 슬그머니 삭제했다. 대신 "심판이 임피딩(밀치기 반칙)을 선언했다"고 강조했다.

dpa통신은 중국을 제외한 주요 외신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중국의 편에 섰다. 이 통신은 "김민정이 선린린의 진로를 고의적으로 방해했다"고 전했다.

밴쿠버=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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