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아시아 평신도대회가 8월 31일부터 9월 5일까지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다.
평신도대회는 신도를 사목의 대상이 아니라 사도직을 나눠 지는 교회의 구성원으로 보는 인식에서 출발한 가톨릭 운동으로, 제2차 바티칸공의회(1962~65) 이후 활성화됐다. 한국에서 아시아 평신도대회가 열리는 것은 1994년 이후 두 번째다. 올해 대회의 주제는 '오늘의 아시아에서 예수 그리스도 선포하기'로 25개국의 가톨릭 평신도 대표와 주교회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대회 준비를 점검하기 위해 최근 방한한 교황청 평신도평의회 의장 스타니스와프 리우코(사진) 추기경은 22일 기자간담회에서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 가톨릭 교회가 다른 아시아 국가와 나눠야 할 것이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랜 박해의 세월을 이겨낸 한국 평신도들의 경험이 그리스도인으로서 생활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아시아의 형제들에게 큰 위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협의회는 "G20 정상회담을 앞두고 열리는 이번 대회는 세계 가톨릭교회 내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 한국 교회의 위상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여러 종교가 평화롭게 공존하는 한국 사회의 모습이 종교로 인한 폭력이 자행되고 있는 현대 사회에 시사점을 던져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상호 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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