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38)이 피닉스오픈 마지막날 6언더파를 몰아치는 무서운 뒷심으로 올시즌 최고 성적인 3위에 올랐다.
양용은은 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TPC(파71ㆍ7,216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 마지막 날 라운드에서 이글 1개에 버디 5개를 잡아내 6언더파 65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합계 14언더파 270타로 전날 공동 23위였던 순위를 3위까지 끌어올린 양용은은 지난해 8월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 우승 이후 12개 대회 만에 '톱5'에 입상했다. 우승컵은 16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미국의 헌터 메이헌에게 돌아갔다. 메이헌은 2007년 트레블러스 챔피언십 이후 통산 두 번째 우승.
전반까지만 해도 1타밖에 줄이지 못했던 양용은은 후반 들어 신들린듯한 이글 샷과 버디 쇼를 펼쳤다. 양용은은 10번홀 페어웨이 벙커에서 친 두 번째 샷을 그대로 홀에 집어넣으며 이글을 잡아냈고, 12~15번홀까지 4개 홀 연속 버디를 낚아냈다. 그러나 아쉽게 17번홀에서 티샷을 워터 해저드에 빠뜨렸고, 18번홀에서도 버디 기회를 놓쳐 역전 우승까지 이끌어내진 못했다.
양용은은 "이제 새 클럽에 대한 적응이 어느 정도 몸에 익었다"며 "오늘 같은 샷 감각이라면 다음 주 혼다클래식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재미동포 앤서니 김(25ㆍ나이키골프)은 합계 9언더파로 필 미켈슨(미국) 등과 함께 공동 24위에 올랐고, 나상욱(27ㆍ타이틀리스트)은 5언더파로 공동 53위에 그쳤다.
노우래 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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