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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바오, 양회 개막 앞두고 네티즌들과 대화/ "올해 中경제 가장 복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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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바오, 양회 개막 앞두고 네티즌들과 대화/ "올해 中경제 가장 복잡"

입력
2010.03.02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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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총리의 말에서 올해 양회(兩會)의 큰 흐름을 읽어라’

원자바오(溫家寶ㆍ사진) 중국 총리가 3ㆍ5일부터 개막되는 정치협상회의(정협)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등 양회를 앞두고 중국 네티즌들과의 대화에 나섰다. 원 총리는 27일 중국정부 공식 사이트인 중국정부망과 신화통신 사이트인 신화망이 공동 개최한 네티즌과의 대화에 참석, “올해 중국의 경제상황이 가장 복잡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올해 중국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정적이고 비교적 빠른 발전을 도모하면서 구조조정 및 성장방식 전환가속화, 물가관리 등 3가지 목표를 조화롭게 달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금융위기 발생 이후 4조 위안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실시한 것은 경제위기 극복과 기업 경영의 회복에 큰 도움을 줬다”며“앞으로도 새로운 도전에 대응해 기업의 회복세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실시한 대규모 경기부양책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물가문제 해소와 산업 구조조정을 위한 정책의 유연성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부동산가격 급등 등 물가문제를 잡기 위한 향후 조치도 예고했다. 원 총리는“집값이 너무 빨리 오른다는 서민들의 불만을 잘 알고 있다”며 “부동산 가격을 합리적인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어린 시절 단칸방에서 살아 서민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서민용 보장성 주택공급을 확대하고 부동산 투기를 억제하고 부동산 시장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취업ㆍ소득 불균형 문제에 대해“올해 역시 취업난이 만만치 않겠지만, 지난 해보다는 훨씬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며 “극소수에게 부가 집중되는 현상은 사회 안정을 해친다”고 말했다.

한편 원 총리는 이날 대화에서 지난해 2월 영국 방문 당시 한 청중이 자신에게 신발을 던지는 장면을 TV로 시청하던 어머니가 뇌출혈을 일으켰다는 사실을 솔직하게 공개하기도 했다.

베이징=장학만 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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