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금명간 장ㆍ차관급을 포함한 고위공직자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1일 알려졌다. 공직자가 6ㆍ2 지방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선거 90일전인 이달 4일까지 사퇴해야 하기 때문에 2일이나 3일쯤 인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출마 공직자들의 자리를 메우는 정도의 소폭 인사가 있을 예정"이라면서 "그러나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현재 지방선거 출마예상 공직자로는 경남지사 출마가 유력한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과 성남시장 출마를 선언한 황준기 여성부 차관, 경북지사 선거에 나설 정장식 전 중앙공무원교육원장 등이 거론된다. 또 김대식 민주평통 사무처장도 최근 전남지사 출마 의사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충남지사 출마설이 돌았던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불출마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이에 따른 후임 인선을 놓고 막판 준비작업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행안부 장관 후보로는 한나라당 출신 정치인과 정부 내부에서 복수의 후보자가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관급에서는 부처별 상황에 따라 내부 승진자를 기용하거나 청와대 비서관 중 재임 2년이 넘은 '장수' 비서관을 이동시키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와 함께 공석중인 청와대 인사기획관 자리에는 김명식 인사비서관을 승진시키는 방안이 나오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현재로선 중폭 이상의 개각 계획은 없으며, 인사 수요가 있는 자리에 대해서만 원 포인트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지사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이방호 전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이날 "어떤 후보가 출마하더라도 경선을 통해 끝까지 공정경쟁을 하겠다"며 강한 출마의지를 보여 이달곤 장관의 최종 출마결심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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