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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등 음식만 먹어도 'A형간염 예방' 길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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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등 음식만 먹어도 'A형간염 예방' 길 열린다

입력
2010.03.02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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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를 맞지 않고 토마토 등의 음식을 먹는 것만으로 A형 간염을 예방하는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은 A형 간염 예방성 원예작물 연구 결과 담배와 토마토 잎에서 A형 간염바이러스(HAV) 3종에 대한 항원단백질 발현을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식물에서 A형 간염 백신 물질을 얻어낸 것은 세계 최초다. 이 연구는 김종범 농진청 박사팀과 정인식 경희대 교수팀, 김원용 중앙대 교수팀, 손동화 한국식품연구원 박사팀이 공동으로 진행했다.

공동연구진이 발현시킨 항원단백질은 HAV VP1과 합성 VP1, 합성 VP3에 대한 것이고, 동물실험에서 VP1과 합성VP1에 대한 항체생성 및 면역반응도 확인했다. 연구결과는 ‘A형 간염 바이러스의 항원유전자 및 이 유전자로 형질 전환된 식물체’란 명칭으로 국제특허(PCT)가 출원됐다. 연구진은 곧 잎에서 발현된 항원단백질을 토마토 과실에 적용하는 연구에 돌입한다.

A형 간염 백신이 식물에서 생산되면 장관(腸管) 면역에 의한 질병 예방이 가능하고, 면역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다. 바이러스 변종에 의한 위험이 사라지고, 별도의 백신 접종 없이 소량 섭취로도 항체 증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여기에 정제과정이 필요하지 않아 생산단가도 낮아진다. 현재 사용중인 A형 간염 백신은 동물세포를 배양해 만든 것으로 2차례 접종에 10만~13만원이 필요할 정도로 생산단가가 높다. 알루미늄이나 수은이 함유된 보존제 치메로살을 사용해 부작용 우려도 갖고 있다.

구본성 농진청 기능성물질개발과장은 “A형 간염 예방성 항원단백질 발현 기술을 활용하면 다양한 고부가가치 농작물 개발 및 농가소득 증대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창훈 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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