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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前총리 서울시장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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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前총리 서울시장 출사표

입력
2010.03.02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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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전 총리가 26일 서울시장 출사표를 던졌다. 한 전 총리는 수뢰 혐의 재판, 야권 후보 단일화 등 넘어야 할 산도 많음에도 불구하고 "피하지 않고 최전선에 우뚝 서겠다. 시련을 뚫고 저의 역할을 기꺼이 감당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여의도 63빌딩에서 각계 인사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저서 <한명숙 부드러운 열정, 세상을 품다> 출판 기념회를 갖고 서울시장 도전을 공식화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6ㆍ2 (지방선거) 심판의 날에 제가 맨 앞에 서겠다"며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드는 꿈, 남북평화의 꿈, 일하는 사람이 행복한 세상의 꿈을 위해 들판에 서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민주당 안팎에선 '한명숙 카드'에 대한 고민도 여전하다. 무엇보다 이날 재개된 5만 달러 수수 혐의 재판이 문제다. 공판 과정에서 그를 흠집 내는 의혹이 터져나올 경우 선거에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또 범야권 단일 후보 추대 여부도 관건이다. 김성순 의원, 이계안 전 의원 등 민주당 내 출마자와의 조율과 국민참여당의 유시민 전 장관, 진보신당 노회찬 전 의원 등과의 단일화 과정은 순탄치 않을 것이다. 한 전 총리는 일단 이해찬 전 총리, 임종석 전 의원 등을 중심으로 선거 캠프를 꾸려 난관을 차근차근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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