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전 총리가 26일 서울시장 출사표를 던졌다. 한 전 총리는 수뢰 혐의 재판, 야권 후보 단일화 등 넘어야 할 산도 많음에도 불구하고 "피하지 않고 최전선에 우뚝 서겠다. 시련을 뚫고 저의 역할을 기꺼이 감당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여의도 63빌딩에서 각계 인사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저서 <한명숙 부드러운 열정, 세상을 품다> 출판 기념회를 갖고 서울시장 도전을 공식화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6ㆍ2 (지방선거) 심판의 날에 제가 맨 앞에 서겠다"며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드는 꿈, 남북평화의 꿈, 일하는 사람이 행복한 세상의 꿈을 위해 들판에 서겠다"고 밝혔다. 한명숙>
하지만 민주당 안팎에선 '한명숙 카드'에 대한 고민도 여전하다. 무엇보다 이날 재개된 5만 달러 수수 혐의 재판이 문제다. 공판 과정에서 그를 흠집 내는 의혹이 터져나올 경우 선거에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또 범야권 단일 후보 추대 여부도 관건이다. 김성순 의원, 이계안 전 의원 등 민주당 내 출마자와의 조율과 국민참여당의 유시민 전 장관, 진보신당 노회찬 전 의원 등과의 단일화 과정은 순탄치 않을 것이다. 한 전 총리는 일단 이해찬 전 총리, 임종석 전 의원 등을 중심으로 선거 캠프를 꾸려 난관을 차근차근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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