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 이유리(13)양 실종사건(한국일보 2월28일자 13면)을 수사중인 부산 사상경찰서는 성폭력 전과가 있는 30대 초반의 K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신병확보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K씨는 아동을 유인해 성폭행하고 감금한 전력이 있으며 사건 당일 이양 집 근처 빈집에 머물렀던 흔적이 발견됐다.
경찰은 K씨가 머물렀던 빈집에서 발견된 지문, 발자국 등 유류품 감식을 국과수에 의뢰하고 이양 집 화장실에서 발견된 발자국과 일치하는지 정밀분석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이양의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용의자를 공개하지 못하고 있지만 2일 오전까지 수사에 진척이 없을 경우 용의자 신원을 공개해 수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경찰관, 기동대원 등 1,880여명을 동원해 실종 현장 주변에 대한 탐문수사를 강화하는 한편, 이양의 인상착의가 실린 전단 5만장을 배포하고, 언론사 지하철 교통전광판 터미널 등에 실종아동공개수배 프로그램인 ‘엠버경고’를 발령했다.
중학교 입학 예정인 이양은 지난달 24일 오후 7시께 부산 사상구 덕포동 자신의 집에서 어머니 홍모(38)씨와 전화통화를 한 뒤 6일째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부산=강성명 기자 sm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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