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보건교육포럼은 24일 최근 이 단체 소속 교사가 정치후원금을 기부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에게 공개 사과를 촉구하면서 소속 교사 100여명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탈퇴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보건교육포럼은 이 날 기자회견을 열어 이 의원의 의혹 제기에 전교조가 공조한 것으로 의심돼 소속 교사들이 전교조 탈퇴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의원은 19일 이 단체 홈페이지에 게시된 '영수증을 발급해야 하니 후원금을 낸 교사들의 연락처를 남겨 달라'는 내용의 글을 근거로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제1차관이 한나라당 국회의원 시절 현직 교사로부터 정치후원금을 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단체는 "이 의원이 의혹의 근거로 댄 글이 게시된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은 누구나 익명으로 글을 올릴 수 있는 곳이다. 이 의원은 우리에게 사실 확인도 하지 않고 무책임한 주장을 하고 있다"며 이 의원이 공개적으로 사과하지 않으면 전교조 탈퇴 운동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단체는 또 "이 의원이 의혹을 제기하기 전 전교조 측이 사실 확인을 요구해 '게시글에서 언급된 교사 3명중 2명은 회원이 아니고 나머지 한 명의 이름이 전교조 명단에 올라가 있으나 동일인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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