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장관평가 상위권 최경환 지경·김태영 국방 등 "책임 막중"
한국일보가 실시한 여야 국회의원들의 15개 부처 장관 업무수행 평가(본보 24일자)에서 상위권 성적을 받은 장관들은 "과분한 평가"라는 반응을 보였다. 더욱 열심히 일하라는 격려 차원의 평가로 받아들인다는 겸손의 말도 잊지 않았다.
종합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92.5점)를 받은 최경환 지식경제부장관은 24일 자원 외교차 외국을
방문하는 중에 본보의 보도 내용을 접했다. 지경부 김준동 대변인은 "최 장관은 '좋은 성적을 받은 데 대해 기쁘면서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번 평가로 더욱 자신감을 갖고 원전, 항공기 제작 등 차세대 산업 지원과 신성장 동력산업 발굴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종합 평가 91.4점으로 2위를 차지한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저에 대한 개인적 평가가 아니라 현재 추진하는 국방 정책들에 대한 국민적 지지로 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보다 겸허하게 국민에게 다가가는 노력을 통해 국민의 사랑과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평가에서 A학점(90점 이상)을 받은 최 장관과 김 장관은 서로 친분이 두터운 사이로 알려졌다.최 장관의 큰 형이 김 장관과 육사 동기여서 두 장관은 예전부터 사석에서는 호형호제하고 있다.
종합 평가에서 3~5위를 차지한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88.8점) 임태희 노동부(88.3점)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88.2점)도 이번 평가를 계기로 강력히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복지부 이동욱 대변인은 "국민 생활과 직결된 정책이 많은 부서인 만큼 전 장관은 이번 평가를 격려로 받아들이고 부처 직원들과 함께 더욱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임 장관은 "지난해 9월 취임 후 짧은 기간 추진한 일에 대해 좋은 평가를 받아 과분할 따름"이라며 "앞으로 일자리 창출과 새로운 노사문화 정착을 위해 더욱 매진하라는 뜻으로 여기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희망근로사업 등 지난해 역점 사업에 대한 명암이 있었지만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만큼 보완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일보는 국회 상임위원들이 해당 상임위 소관 15개 부처 장관의 전문성 및 비전제시 능력, 추진력 및 업무성과, 조직관리 능력, 종합 등 4개 분야 업무수행을 평가하도록 하는 조사를 실시했다.
김회경 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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