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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업교류재단 '한류지수'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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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업교류재단 '한류지수' 개발

입력
2010.02.24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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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이사장 김영훈)이 외국의 한국문화 소비량과 호감도를 수치화하는 '한류(韓流) 지수'를 개발했다. 일본, 중국, 대만, 베트남 등 한류가 가장 활발한 4개 국가에 적용한 결과 일본의 한류지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단은 한류의 콘텐츠, 시장 규모 등을 분석한 <한류,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사진)를 최근 발간, 이 같은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한류지수는 콘텐츠 수출액과 불법 복제 피해액을 합산한 '소비총액', 한류 콘텐츠를 접해본 현지의 10~20대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호감도'로 구성됐다. 재단은 4개 국을 대상으로 영화, 방송, 음악, 게임 등 4개 분야에서 2008년도 한류지수를 산출했다.

2008년 한류 콘텐츠 수출액은 일본(3억2,864만 달러)이 중국(3억451만 달러)보다 많았지만, 소비총액은 중국이 15억2,300만 달러로 일본의 4억1,400만 달러를 압도했다. 중국에서 문화콘텐츠의 불법 복제가 그만큼 많다는 의미다. 일본은 문화콘텐츠 소비량의 21%가 불법복제인 반면, 중국은 그 비율이 80%에 달한다. 대만의 한류 소비총액은 2억3,400만 달러, 베트남은 1억4,800만 달러였다. 호감도(최고 1점, 최저 7점)는 방송과 음악이 4.6점, 영화 4.3점, 게임 3.5점이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4.8점으로 호감도가 가장 높았고, 베트남 4.4점, 일본 4.0점, 대만 3.8점으로 나타났다.

소비총액과 호감도를 합산한 한류지수는 평점이 가장 낮은 베트남을 100점으로 할 때, 일본이 112점으로 가장 높았다. 대만은 109점, 중국은 101점이었다.

연구 책임자인 고정민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중국, 일본 등 인접국에 머물던 한류 열기가 중앙아시아, 미국 등으로 번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한류의 수준을 종합적ㆍ체계적으로 평가, 관련 정책과 기업 전략을 세우는 기준을 만들기 위해 한류지수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류의 경제적 효과는 2008년 4조9,336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1조543억 원이 증가했고,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전년보다 2,318억 원 상승한 1조7,139억 원으로 조사됐다.

이훈성 기자 hs021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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