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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팔·어깨가 아픈 증상, 의외로 목디스크인 경우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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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팔·어깨가 아픈 증상, 의외로 목디스크인 경우 많아

입력
2010.02.24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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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디스크 환자 중 상당수가 아픈 부위를 제대로 알지 못해 애를 먹는 것으로 조사됐다. 목이 아프면 목디스크일 것이라는 추측과 달리 환자가 느끼는 통증 부위는 매우 다양하기 때문이다.

척추관절전문 나누리병원은 2008~2009년 목디스크 수술을 받은 환자 625명을 조사한 결과, 수술 전 어깨와 팔이 아팠다는 사람이 절반에 가까운 47%를 차지했다고 24일 밝혔다. 또한 손과 등, 머리가 아팠다는 사람도 각각 7%, 4%, 6%로 집계됐다.

이동걸 인천 나누리병원 원장은 "이처럼 목디스크 증상이 목이 아닌 팔이나 등에서 나타나는 이유는 팔이나 어깨 움직임을 조절하는 신경이 목에 몰려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목디스크가 원인이 되어 손과 팔에 힘이 빠지는 경우에도 뇌졸중으로 잘못 알고 뇌검사를 받는 환자가 많다"며 "증상이 계속되는데도 원인을 몰라 엉뚱한 치료를 받으며, 병을 키우기도 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상당수 목디스크 환자가 수술 전 어깨나 팔, 손 등 다양한 부위에 나타나는 통증을 잘못 해석해 여러 가지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물리치료가 40%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침과 한약 뜸 등의 한방치료를 받은 환자도 30%나 됐다. 이밖에 약물치료(23%) 지압(4%) 교정(3%) 등이었다.

또한 목디스크 수술 환자 중 63%(235명)가 40~50대 남성이었다. 이 원장은 "오랜 시간 컴퓨터 앞에 앉아 일하는 사무직 종사자나 고개를 숙이고 조립을 하는 등의 일을 하는 40~50대 제조업 종사자에게 목디스크가 많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목을 앞으로 쭉 내밀고 잘못된 자세로 장시간 앉아 일하면 척추뼈와 뼈 사이의 디스크가 서서히 밀려나와 척추관 사이를 통과하는 신경을 자극하면서 목디스크에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목디스크를 예방하려면 컴퓨터 모니터 높이를 눈높이에 맞춰 귀와 어깨가 일직선이 되도록 하고, 장시간 모니터를 보는 자세는 목근육이 경직될 수 있는 만큼 근육을 풀어줄 수 있는 스트레칭을 틈틈이 해야 한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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