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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차 택시가 소형차 확산 계기 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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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차 택시가 소형차 확산 계기 되게

입력
2010.02.23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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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기량 1,000㏄ 미만인 '경차택시' 22대가 오늘부터 경기 성남시에서 운행된다. 전국에서 처음 선보이는 경차택시는 기아자동차가 생산한 '모닝' 차종으로, 기존 중형택시 요금보다 22% 가량 저렴하다. 우리나라 택시요금이 선진국에 비해 싸다지만, 서민들 입장에선 이용하기가 쉽지 않았던 게 현실이다. 중형차 일색의 택시 시장에 경차택시가 등장함으로써 택시 서비스의 다양화, 서민들의 교통 편의 증진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경차택시는 정부가 2008년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생활공감 국민아이디어 공모'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제안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국민들이 생활 속에서 느낀 신선한 아이디어가 구체적인 정책으로 연결된 셈이다. 무엇보다 에너지 절감 및 대기환경 개선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경차택시의 대당 연료비가 중형택시에 비해 연간 450만원 절약되고 탄소배출량도 37.1%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정부는 고유가 시대를 맞아 공공부문 에너지 절감 및 온실가스 감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관용차를 연비가 뛰어난 경차 하이브리드카로 바꿀 계획이고, 윤진식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이만의 환경부장관, 여인국 과천시장 등은 이미 1,500~1,600㏄급 하이브리드카를 관용차로 이용하고 있다. 경차택시의 등장이 중ㆍ대형차 선호도가 지나치게 높은 우리 사회에 친환경 소형차 문화를 확산시키는 기폭제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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