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 3월 17일은 한국과 스페인이 국교를 맺은 날이다. 주한 스페인대사관과 한국-스페인문화교류센터는 '한국–스페인 수교 60주년 기념 음악회'를 열어 이순에 이른 양국의 친선을 기념한다. 독특한 예술적 전통을 가졌으나, 연주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스페인 음악의 아름다움을 한번에 확인할 수 있는 드문 자리다.
중견 피아니스트 이혜경이 기타 명곡의 작곡자로 잘 알려져 있는 알베니스의 '항구','알바이 신'등 4곡의 피아노 소품을 들려준다. 소프라노 이순화는 오브라도르스의 가곡'자그마한 신부'등 3곡을 연주, '라보엠' 등 오페라의 주역을 맡을 때와는 다른 모습을 선사한다. 테너 류정필은 소로자발 등의 오페라에서 뽑은 아리아를 들려준다.
서울기타콰르텟은 그라나도스의 '스페인 무곡' 등으로 기타의 나라 스페인을 상기시킨다. 국내 유일의 기타4중주단인 이 단체는 음악감독과 작ㆍ편곡자를 영입, 2008년 전문예술법인으로 공인을 받았다. 또 피아노 트리오 탈리아는 투리나의 '피아노 트리오 2번'을 연주, 스페인 음악의 품격을 입증한다. 음악평론가 장일범씨가 해설을 맡는다. 3월 17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02)720-3933
장병욱기자 aj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