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역대 대통령들이 가장 즐겨 쓰는 말은 "~을 이룰 때까지 쉬지 않겠다(will not rest~)"라는 문구라고 미 CBS방송이 22일 분석했다.
CBS는 이 말을 사용한 역대 미 대통령 8명을 소개하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이후 모두 11번 이 말을 썼다고 분석했다. 당장 22일에도 오바마 대통령은 주지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각 주에서 보다 많은 경제적 발전이 이루어질 때까지 쉬지 않겠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전에도 "실업자들이 직장을 가질 때까지", "건강보험 개혁의 꿈이 이루어질 때까지", "아이티에서 실종된 미국인들의 안전이 확인될 때까지"쉬지 않겠다고 말했다.
전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한술 더 떴다. '테러와의 전쟁'을 강조하면서 40번이나 쉬지 않겠다고 했다.
빌 클린턴, 아버지 조지 부시, 로널드 레이건, 지미 카터, 제럴드 포드, 리처드 닉슨 등 전임 대통령들도 이 표현을 즐겨 사용했다. CBS가 찾은 가장 오래된 사용처는 1970년 닉슨 대통령이 베트남전에서 포로로 잡힌 미군의 가족들에게 보낸 공개 편지에서였다. 1976년 포드 대통령은 오바마처럼 실업 문제를 언급하며, 카터 대통령은 1980년 이란에서 미국인 억류사건이 발생했을 때 각각 이 표현을 썼다. 아버지 부시 대통령은 1990년 연방 검사들을 소집하기 위해 이 표현을 써 쓴웃음을 자아냈다.
만약 미 대통령들이 자신들의 말대로 쉬지 않았다면 취임한지 얼마 안돼서 금새 늙어 보이고 피곤해 보이는 이유는 자연히 설명된다고 CBS는 촌평했다.
이진희 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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