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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서울대 자연대, 청소년 공개강연 이틀간 3600명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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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서울대 자연대, 청소년 공개강연 이틀간 3600명 성황

입력
2010.02.23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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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아이들을 위해 왔지만 아름다운 지구의 역사 등에 대한 강의가 재미있고 어른에게도 유익했다”

한국일보사와 서울대 자연과학대학이 공동 주최하고 포스코가 후원한 ‘제17회 청소년을 위한 공개강연’이 23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틀간의 강연에 무려 3,600여명이 참석할 정도로 학부모와 학생들의 관심은 폭발적이었다. 서울 대치동에서 중ㆍ고생 자녀와 함께 이날 서울대 문화관 대강당에서 열린 공개강연에 참석한 연재열(40)씨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이런 행사가 더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녹색사회를 위한 과학기술’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강연은 지구 온난화의 영향과 온실가스및 환경오염을 줄이는 녹색기술의 미래를 고민하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어렵기만 한 과학상식을 쉽게 설명하려는 강연자의 피나는 노력으로 과학에 대한 관심을 키운 계기가 됐다는 청소년들의 호평이 많았다. 조가영(18ㆍ성신여고2)양은 “탄소와 지구 평균기온의 관계를 설명하는 키일링 곡선 등을 이해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과학잡지 등을 많이 읽으면서 과학을 계속 공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특히 식물의 광합성 과정과 이를 이용한 바이오 에너지를 설명한 최성화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의 강연을 통해 다각화하는 대체에너지 개발 방향을 이해할 수 있었다. 또 이은철 서울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는 화석에너지를 대체할 수단으로 원자력의 적극적인 개발과 세계최고의 기술수준 유지를 위한 고급인력 양성필요성을 역설, 참석자들의 공감을 끌어냈다.

강연 후 정해진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강연 내용을 묻는 퀴즈와 함께 난센스퀴즈를 출제해 참석자들을 즐겁게 했다. 정 교수가 “수소와 산소가 많은 곳은”이라는 질문을 던지자 “수족관”, “바다” 등 다양한 대답이 객석에서 쏟아졌지만 “수소와 살아있는 소가 많은 곳은 목장”이라는 정답이 발표되자 폭소가 터졌다.

이종섭 서울대 자연과학대학장은 “21세기의 주역으로 활동할 청소년들이 자연과학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김혜영 기자 sh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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