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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업계 "인맥 서비스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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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업계 "인맥 서비스로 승부"

입력
2010.02.23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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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 다음, 네이버, SK커뮤니케이션즈 등 국내 포털사들이 소통을 통한 인맥관리 서비스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학연ㆍ지연을 중시하는 우리나라 풍토에 따라 온라인 상에서 손 쉽게 지인들을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소셜 네트웍스'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야후 코리아는 23일 이메일로 트위터, 플리커(사진공유 사이트), 블로그, 댓글 등 지인들의 온라인 활동을 업데이트해서 한 눈에 들여다 볼 수 있는 '갤럭시(Galaxy)'서비스(http://mail.yahoo.co.kr)를 출시했다.

갤럭시 서비스는 자신의 프라이버시를 공개할 수 있는 범위를 설정할 수 있으며, 이메일 첫 화면에서 지인들의 온라인 활동 상황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이메일로 '친구맺기'를 요청, 수락하면 지인들과 사진 및 자료(파일) 등도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다. 갤럭시의 장점은 SK커뮤니케이션즈의 싸이월드 처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직접 들어가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아도 친구나 지인의 동향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최근 포털 다음이 선보인 마이크로 블로그 '요즘(Yozm.daum.net)도 '인맥관리'를 강조한 서비스다. 나이, 성별, 혈액형, 취미 등 개인의 프로필 기능을 강화해 친구나 선후배,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들끼리 실시간 소통을 할 수 있는 '150자 단문' 서비스로, 친구들의 근황을 손 쉽게 알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밖에 요즘은 '소문내기' 기능을 통해 이슈나 재미있는 정보들을 빠르게 확산할 수 있도록 했고, 여러 사람이 정보를 추천하면 빠르게 정보를 알릴 수 있는 기능도 있다.

2001년 '싸이월드'를 통해 국내시장에 처음으로 SNS를 선보인 SK커뮤니케이션즈는 '인맥관리'에 대해서는 독보적인 노하우르 축적하고 있다. 당시 '싸이홀릭', '싸이폐인' 등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싸이월드는 2월 현재 가입자가 2,400만명으로 국민 2명중 한 명이 꾸준히 이용하는 장수 서비스로 자리잡고 있다.

SK컴즈는 나아가 이르면 3월께 트위터의 대항마로 신개념 마이크로 블로그를 선보일 계획이다.

'인맥관리'의 중요성은 포털을 넘어 게임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애플의 앱스토어가 인기를 끌면서 소셜 네트워킹 게임(SNG)이 빠르게 활성화되고 있다. SNG는 친한 친구나 지인끼리 온라인에서 게임도 즐기고, 게임 관련 아이템을 공유하며 친밀감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 넥슨, 엔씨소프트, NHN한게임 등 게임업체들은 한국형 SNG 시장을 강화하는 데 비중을 두고 있다.

SK컴즈 관계자는 "시대가 급속도로 변화하는 가운데 사람들이 면대면(Face to face) 인간관계에 투자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컴퓨터나 모바일 등 디지털기기를 접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새로운 디바이스(장비)를 통해 인맥을 유지하려는 경향이 나타난다"며 "SNS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감성이 투여되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점점 더 비중이 커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임현주 기자 korear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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