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6자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회담재개 문제를 협의하기 23일부터 이틀간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다.
위 본부장은 22일 기자들과 만나 “23일 6자회담 의장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 사무 특별대표와 만날 것”이라며 “최근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의 방중에 따른 북중 협의결과를 청취하고 6자회담 조기재개 방안을 중점 협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위 본부장은 “작년 12월 스티븐 보즈워스 미 특사의 방북 이후 6자회담 각 당사국이 기울여온 노력을 점검하고 최근의 북중 협의결과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고 방중 이유를 설명했다.
이와 관련 정부 고위 관계자는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이번 주 내로 중국을 방문하는 방안을 고려중인 것으로 전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측이 북중 협의결과를 청취하고 6자회담 재개 방향을 협의하기 위해 보즈워스 대표의 베이징 방문을 요청한 상태”라며 “위 본부장이 급거 중국행에 오르는 것을 비춰볼 때 빠르면 이번 주 내로 미중간 접촉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즈워스 대표가 방중할 경우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과 우다웨이 특별대표를 잇따라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한중간에 이어 미중간의 접촉은 6자회담 재개 조건을 둘러싼 북미간의 팽팽한 입장차 속에서 중국의 중재에 의한 절충점이 모색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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