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22일 서울 안암동 '개운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등 5건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개운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은 뛰어난 조형미를 보여주는 고려 후기의 불상으로, 1274년 중수하면서 쓴 발원문이 남아 있어 13세기 전반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불상과 함께 복장(腹藏ㆍ불상을 만들 때 불상의 뱃속에 불경 등을 넣는 일) 유물 21점도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문화재청은 신라 후기에서 고려 전기 사이에 쓰여진 이 전적들이 서예사 및 불교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라고 밝혔다. 이 중에는 9~13세기에 필사 또는 간행된 진본(晉本) 주본(周本), 정원본(貞元本) 등 화엄경 3본이 고루 들어 있다.
이밖에 18세기 초 불화인 '갑사 삼세불도', 조선 순조 때 경상도 통영 수군통제영에 설치한 '통영우측대', 선조의 계비 인목대비가 아버지의 명복을 빌기 위해 필사한 불경 '백지묵서금광명최승왕경' 등도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유상호 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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