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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동계올림픽/ 쿠즈미나 기적의 레이스… 조국에 첫 金·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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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동계올림픽/ 쿠즈미나 기적의 레이스… 조국에 첫 金·銀

입력
2010.02.22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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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피드 스케이팅의 희망'모태범과 이상화(이상 한국체대)는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일대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남녀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이들이 따낸 금메달은 무관심을 뚫고 스포츠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는 점에서 가치를 더한다. 올림픽에서 62년간 금메달을 배출하지 못한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은 프로스포츠에 밀려 관심 밖의 종목에 머물러 왔다. 이번 대회에서도 이들은 관심 밖의 대상이었다. 모태범은 메달 후보로조차 평가되지 못했고, 이상화의 금메달도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전망했었다.

이들처럼 무관심 속에서 새 역사를 쓴 '인간 승리'의 주인공은 해외에도 있다. 아나스타치아 쿠즈미나(슬로바키아)는 93년 독립 이후 동계올림픽에서 동메달 한 개를 획득하는데 그친 조국에 금메달과 은메달을 차례로 안겼다.

쿠즈미나는 14일 열린 스키 바이애슬론 여자 스프린트 7.5km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슬로바키아 사상 첫 금메달리스트가 되는 영예를 안았다. 쿠즈미나의 금메달은 이번 대회는 물론 올림픽 사상 최대 이변이라고 해도 모자람이 없다. 그는 세계 랭킹 28위에 불과해 '참가에 의의를 두는 선수' 쯤으로 평가됐다. 시상식 후 기자회견에서 스스로 "믿어지지 않는 결과"라고 말했을 정도다. 그러나 쿠즈미나는 17일 여자 10km 추적에서 다시 은메달을 목에 걸며 스프린트 7.5km에서 나온 결과가 우연이 아님을 입증했다.

마르티나 사블리코바(체코)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조국에 올림픽 사상 첫 빙상 금메달을 안겼다. 체코는 아이스하키가 국민적 인기를 끌고 있지만 빙상 종목의 저변과 인구는 매우 취약하다. 역대 올림픽에서 단 한 개의 메달도 따내지 못했고 롱 트랙 실내 빙상장도 갖추지 못했다. 이런 열악한 조건 속에서 사블리코바는 여자 3,0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1,500m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체코 스피드 스케이팅사의 새 장을 열었다. 5,000m 세계 기록 보유자인 사블리코바는 25일 대회 2관왕에 도전한다.

중국의 션슈에와 자오홍보는 사상 처음으로 피겨 스케이팅 페어에서 금메달을 따낸 아시아인으로 기록됐다. 특히 1960년 스쿼밸리 대회 이후 46년간 이어지던 러시아(구 소련 포함)의 금메달 독식에 종지부를 찍으며 세계 피겨 스케이팅사를 다시 썼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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