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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동계올림픽/ 51세 호헨로헤 알파인 스키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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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동계올림픽/ 51세 호헨로헤 알파인 스키 출전

입력
2010.02.22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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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 스키어' 후베르투스 본 호헨로헤(51ㆍ멕시코)를 아시나요.

호헨로헤는 운동선수로는 '지천명(知天命)'이 지난 나이에도 불구하고 당당하게 올림픽 쿼터를 따내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참가하고 있다. 무려 51세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82개국 2,600여명의 선수 중 최고령자다. 겨울스포츠의 황무지인 멕시코의 유일한 참가자이기도 하다. 알파인 스키에 참가하는 그는 남자부 대회전(24일)과 회전(28일) 출전을 앞두고 있다. 184cm, 82kg의 건장한 신체 조건을 갖춘 그는 1984년 사라예보 대회부터 벌써 올림픽무대만 5번째다.

호헨로헤의 특이한 이력과 출신도 화제다. 멕시코에서 태어났지만 호헨로헤는 독일 왕족 출신이다. 그래서 그는 호헨로헤 왕자로 불리기도 한다. 유럽에서 유년기를 보낸 그는 오스트리아 시민권을 지니고 있으며 4개 국어 이상을 유창하게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981년 멕시코스키협회를 처음으로 창설할 만큼 멕시코의 동계스포츠 활성화에 노력을 기울였다. 2006년에는 토리노올림픽 티켓을 따고도 멕시코 정부에서 단 1명의 선수단을 파견시킬 수 없다는 이유로 올림픽 출전이 좌절되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13차례나 월드챔피언십에 출전했던 그는 2007년 월드컵 회전 종목에서 경기 도중 다리가 부러져 은퇴가 예견됐지만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나 2009년 다시 선수로 복귀하는 열의를 보였다. '이색 스키어'를 자처한 그는 "동계스포츠가 활성화되지 않은 나라에서 출전하는 선수들이 드물다. 나는 그런 희귀 선수들의 전통을 이어가고 싶다"며 올림픽에 도전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직업도 다채롭다. 그는 앤디 히말라야와 로열 디재스터라는 이름으로 팝가수로 활동 중이고, 사진가와 사업가로도 명성을 쌓아나가고 있다.

이번 대회 최연소 선수는 호주의 프리스타일 모글 대표인 브리티니 콕스(15)다. 94년9월29일생인 그는 최고령 호헨로헤와 무려 36살 차다. 콕스는 지난 14일 여자부 모글에서 23위로 예선 탈락했다.한국 선수단 중 최고령은 봅슬레이 대표팀의 '맏형' 강광배(36)이고, 최연소는 피겨스케이팅의 곽민정(16)이다.

김두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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