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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영남 텃밭, 공천부터 쪼개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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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영남 텃밭, 공천부터 쪼개질라"

입력
2010.02.22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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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에서 영남지역의 지방선거 후보 공천 경쟁이 친이계와 친박계 간 대결 구도로 흘러가고 있다. 영남권은 한나라당의 텃밭이지만 양측의 경쟁이 심각해진다면 본선에서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영남권 광역단체장 후보 공천 경쟁에서는 대부분 친이계, 친박계 대결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대구시장후보부터 그렇다. 친이 성향의 김범일 현직 시장에 친박계인 서상기 대구시당위원장이 도전하는 형국이다. 친박계는 박근혜 전 대표의 지역구가 포함된 대구에서 친박 성향 시장을 내고 싶어한다. 김 시장은 현직인 만큼 여권 주류의 지지도 필요로 한다. 양측의 치열한 대결이 불가피하다.

경북지사 후보 경쟁에서는 친박 성향인 김관용 현 지사에 친이계인 포항시장 출신 정장식 전 중앙공무원교육원장이 도전장을 냈다. 4년 만에 ‘리턴매치’를 벌인다. 친이계인 권오을 전 의원도 거론된다.

친박 성향 김태호 경남지사가 불출마를 선언한 경남지사 선거의 경우 친이계 이방호 전 한나라당 사무총장이 출사표를 던졌고, 친박계 3선인 김학송 의원이 가세할 가능성이 있다. 친이계에선 또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의 경남지사 출마설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울산시장 후보 경쟁도 친이 성향인 이운우 전 경남경찰청장, 강길부 의원과 친박 성향인 박맹우 현 시장의 3파전이 점쳐지고 있다. 다만 부산시장의 경우에는 친이계와 친박계 사이에서 등거리 정치를 해온 허남식 현 시장에 도전하려는 유력한 인사가 아직 없는 상황이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22일 “영남권에선 시도지사뿐 아니라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친이계와 친박계 간 공천 대결이 치열할 개연성이 있다”며 “특히 친이계와 친박계 싸움이 심해져 기초단체장 출마 희망자의 공천 반발이 많아지면 본선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녹용 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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