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능적이고 격정적인 무용이 잇달아 한국에 온다. 나란히 1997년 초연된 후 브로드웨이 등 세계 무대를 땀으로 흠뻑 적셔온 공연들이다.
브로드웨이 오리지널팀이 선보이는 '번 더 플로어'는 제목처럼 무대를 불태워 버릴 듯현란하고 화려한 춤을 파노라마처럼 펼친다. 팝 가수 엘튼 존의 50번째 생일파티 때 열린 볼룸댄스 퍼포먼스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제작된 작품으로 살사, 룸바, 탱고, 왈츠 등의 춤을 록음악과 조화시켰다. 스포츠댄스 세계선수권대회 등에서 인정받은 20명의 댄서들이 'Sway' 'Sing Sing Sing' 등 추억의 명곡을 비롯한 월드뮤직에 맞춰 박진감 넘치는 춤을 차례로 선사한다.
유명 디자이너 베르사체와 모스키노가 디자인한 의상이 미국 복고 패션과 란제리까지 넘나들며 볼거리를 더한다. 녹음반주에 맞춰 2명의 가수가 라이브로 노래한다. 4월 2~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1544-6399
'포에버 탱고'는 국내 꾸준히 소개된 탱고의 열기를 잇는다. 1999년 이후 다섯 번째 한국 땅을 밟는 이 작품은 브로드웨이와 유럽 무대를 누비며 토니상 안무 부문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서도 7쌍의 무용수들이 피아졸라와 밀롱가 등이 작곡한 탱고 대표곡에 맞춰 정통 탱고를 선보인다. 반도네온(탱고 음악에 주로 쓰이는 아코디언과 비슷한 손풍금)과 현악기, 피아노 등으로 구성된 11명의 오케스트라와 가수가 들려주는 생음악이 매혹적이다. 악장은 관록있는 반도네온 연주자 빅터 라발렌(72). 3월 16~28일 서울 충무아트홀 대극장. 1544-1555
김혜경 기자 thank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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