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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신진조각가전'·'클래스 오브 2010' 예비작가들 작품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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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신진조각가전'·'클래스 오브 2010' 예비작가들 작품 소개

입력
2010.02.21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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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계의 비수기로 꼽히는 2월, 대학을 갓 졸업한 예비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가 잇따르고 있다. 아직 설익은 작품들을 전시장에 내거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도 있지만, 학생들의 창작 의욕을 북돋워주고 작가로서의 경험을 미리 제공해준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다.

서울 평창동의 조각 전문 미술관인 김종영미술관은 전국 미술대학의 입체 관련 전공 졸업생 17명의 작품을 모은 '2010 신진조각가전'을 열고 있다. 2008년 시작해 올해 3회째로, 외부 추천이나 공모 없이 이 미술관의 큐레이터가 직접 28개 대학의 졸업전을 본 뒤 대상작을 선발했다.

스키, 기타, 가구 등 나무 쓰레기들을 모아 다시 나무 형태로 조립한 최건아씨의 '트리', FRP로 흐느적거리고 뒤틀린 인체상을 만든 송아리씨의 '지각장', 젖병 속에다 분유 대신 젖소를 구겨 넣은 천성길씨의 '누크 젖병' 등이 눈길을 끈다. 각종 기념 수건으로 거대한 생일 케이크를 만든 정설화씨의 작품도 위트가 넘친다. 김종영미술관의 김정락 학예실장은 "다소 어설프더라도 창의적 의도와 실험성을 보여주는 작품들을 선정했다"며 "더욱 수련해 한국 조각을 이끌어나갈 주인공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4월 1일까지. (02)3217-6484

강남구 신사동의 갤러리현대 강남도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클래스 오브 2010'이라는 제목의 전시를 연다. 역시 미대 졸업전을 대상으로 심사해 2,000여명 가운데 고민규, 임창욱, 정우철, 한형록씨 등 20명의 작품을 선별했다. 장르는 회화와 사진, 설치 등 다양하다. 이들 중 성장 가능성이 엿보이는 이들에게는 갤러리현대의 '윈도 갤러리' 전시 기회도 부여할 계획이다. 도형태 갤러리현대 대표는 "이제 막 작가로 데뷔하는 이들을 꾸준히 지원하고 격려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건강한 작가 발굴 프로그램으로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3월 7일까지. (02)519-0800

미술 월간지 '아트 인 컬처'도 지난해부터 '동방의 요괴들'이라는 타이틀로 신인작가 발굴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67개 대학에서 응모한 461명 중 21명을 최종 선발, 해외 아트페어에 소개하고 올해 말 단체전도 열 계획이다.

김지원기자 edd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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