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수수와 공금횡령 등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던 전직 초등학교 교장이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20일 오전7시30분께 서울 강서구 등촌동의 한 고등학교 지하주차장 입구에서 한모(62)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공사 인부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기 모 초등학교 교장으로 재직한 한씨는 최근 방과후활동 교사들로부터 전기요금 명목으로 3년간 1인당 2,000만원의 금품을 챙기고 방과후 특기적성교육 신청 관련 서류 조작으로 공금을 횡령하는 등의 정황이 드러나 지난달 25일 직위 해제돼 징계위원회에 회부됐고 경찰 조사도 받고 있었다.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 거주하는 한씨는 "인생이 괴롭다" "힘들어서 쉬고 싶다"는 짧은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경찰은 정년퇴임을 6개월 앞두고 있는 한씨가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경찰과 도교육청의 조사를 받는 것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강지원 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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