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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의 꿈의 링크] ① 점프를 알면 김연아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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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의 꿈의 링크] ① 점프를 알면 김연아가 보인다

입력
2010.02.21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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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흐르듯… 트리플 러츠·토루프 '교과서'

동작이 바뀔 때마다 해설자의 설명이 뒤따른다. 그런데 낯설다. 점프의 경우 더욱 그렇다.

김연아(20)의 승승장구로 날로 인기가 높아져만 가는 피겨. 그저 엉덩방아만 찧지 않기를 기도하면서 보기에는 피겨의 매력이 너무 크다. 그 중에서도 점프의 매력을 빼놓고는 피겨를 얘기하기 힘들다. 점프를 구분할 줄 알면 김연아가 더 잘 보인다.

토 점프와 에지 점프

피겨의 점프는 토 점프 아니면 에지 점프다. 스케이트의 톱니 모양 앞 부분 '토 픽(toe pick)'을 얼음에 찍고 도약하면 토 점프, 토 픽의 도움 없이 날을 밀어내는 힘만으로 도약하면 에지 점프다. 총 6가지 점프 중 러츠, 플립, 토루프가 토 점프, 악셀, 살코, 루프가 에지 점프다. 또 악셀을 제외한 5가지 점프는 전부 뒤로 나가면서 뛰어오른다. 악셀만 앞 방향으로 나아가다 공중회전을 해 반 바퀴를 더 돈다. 아사다 마오(20ㆍ일본)를 울리고 웃겼던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 반)은 3회전 점프 중 기본점수가 가장 높다.

트리플 악셀? 김연아는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김연아에게 '점프의 교과서'라는 별명을 붙여준 점프가 바로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다. 기본점수는 10점. 쇼트프로그램은 물론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첫 점프로 뛴다. 러츠는 오른발 토 픽을 찍기 전 왼발 바깥날(아웃에지)에 힘을 싣는 점프. 김연아는 러츠로 3바퀴를 돌아 오른발로 착빙한 뒤 곧장 왼발 토 픽으로 얼음을 찍어 다시 3바퀴를 돈다. 토루프, 러츠, 플립 중 토루프만 왼발 토 픽을 쓴다.

또 플립은 러츠와 달리 왼발 안쪽날(인에지)에 힘을 모아 뛰어오르는 점프다. 플립은 또 점프 전 몸을 180도 반대로 돌리는 '스리턴'으로도 러츠와 구분된다. 얼음에 남는 궤적이 '3'자 모양이라 스리턴이라 이름 붙여졌다. 김연아는 2008년 11월 그랑프리 3차대회에서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가 '롱 에지(wrong edge)' 판정으로 논란에 휩싸이자 2009~10시즌부터 이를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로 대체했다.

러츠, 악셀, 살코…. 누가 지은 이름이지?

살코는 플립과 마찬가지로 스리턴을 한 뒤 왼발 안쪽날로 뛰어오르는 점프다. 루프는 오른발 바깥날로 뛰는데, 점프 전 다리가 교차돼 'X'자 모양을 이룬다. 러츠, 악셀, 살코 등 점프의 이름은 어디에서 유래됐을까. 대부분은 처음 선보인 선수의 이름이 그대로 붙여졌다. 러츠는 오스트리아의 알로이스 러츠가 1913년 처음 뛰었고, 악셀은 노르웨이의 악셀 파울센이 1882년 뛴 뒤 자리를 잡았다. 또 스웨덴의 울리히 살코가 1909년 처음으로 실전에서 선을 보인 점프는 이후 살코의 이름을 물려받았다.

밴쿠버=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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