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사교육으로 몸살을 앓은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EBS '세계의 교육 현장'은 교육 선진국의 우수 공교육 사례를 취재해 우리 사회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22~25일 밤 12시 EBS에서 방송하는 '세계의 교육 현장-할렘의 기적, 미국'은 미국의 공교육 개혁 현장을 찾아가, 부실한 공립학교를 좀 더 나은 학교로 만들려는 시도들을 살펴본다.
22일 방송하는 1편은 뉴욕 공교육 혁명으로 불리는 차터 스쿨의 현장을 담는다. 뉴욕은 작년부터 학교 폐쇄라는 극단적인 조치도 불사하며 공교육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차터 스쿨은 뉴욕시가 부실한 공립학교의 대안으로 내놓은 자율형 공립학교다. 교육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뒤처진 교육을 바꿔보겠다는 교육철학과 신념을 가진 사람은 누구나 설립할 수 있다.
하지만 설립 기준과 운영 평가는 철저히 이뤄진다. 학교 설립 전에 운영 계획 등을 여러 단계에 걸쳐 심사하고, 설립 후에는 5년마다 목표 달성 여부를 평가해 존폐를 결정한다.
차터 스쿨은 장애인이나 이민자 등 취약 계층 학생들을 우선적으로 관리해, 그들의 문제를 학교 차원에서 함께 해결하는 방식을 추구한다. 이를 통해 미국의 일반 공립 고등학교가 가진 폐해를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차터 스쿨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5년마다 하는 실적 평가는 차터 스쿨 또한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에게만 기회를 주게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프로그램은 차터 스쿨이 과연 교육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는 공교육 개혁의 모델이 될 수 있을지 집중 조명한다.
23~25일에는 미국 공교육의 또다른 실험 현장인 마그넷 스쿨, 아트 앤 디자인 고등학교, 리틀 키즈락을 차례로 소개한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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