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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내 몸의 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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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내 몸의 사생활'

입력
2010.02.21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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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니퍼 애커먼 지음ㆍ이수연 옮김/ 북섬 발행ㆍ280쪽ㆍ1만2,800원

우리 몸은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동안에도 끊임없이 작동하고 있다. 이 책을 쓴 미국의 과학저술가 제니퍼 애커먼은 우리 몸 속에서는 복잡하고 흥미로운 드라마가 펼쳐지고 있으며, 인간의 몸은 삶을 재는 커다란 시계와도 같다고 말한다. 나에게 하나뿐인 몸과 좀 더 친해질 것을 권유하며 시작하는 이 책은, 새벽 5시28분 기상에서 출발해 숙면에 이르기까지 하루 24시간 동안 우리 몸 속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현상들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촘촘하게 나누어 설명해준다. 저자의 경험을 보태 가볍게 쓴 글 덕에 각종 과학적 이론들도 쉽게 들어온다.

먼저 기상. 일어나기 싫어 자명종을 끄는 사이사이의 잠은 부담감 때문에 그 질이 극히 떨어진다. 일어난 지 30분이 경과한 두뇌는 밤을 새운 두뇌보다 오히려 상태가 나쁘며, 기상 후 서너 시간이 됐을 때야 인간의 머리가 가장 잘 돌아간다.

점심 식사시간 음식을 섭취해서 배설하기까지 내장에서 일어나는 작용들, 나른한 오후에 입에서 입으로 전염되는 하품의 원리 등이 설명되고, 술은 오후 5~8시에 마시는 게 가장 좋은 이유도 소개한다. 파티에서 만난 이성이 서로에게 끌리는 요인, 겨드랑이 땀 냄새가 이성을 유혹하게 된 진화론적 설명을 이어가는 저자는, 인간의 성행위가 주로 밤에 이루어지는 것은 자연의 리듬 때문이 아니라 편의 때문이라는 사실을 소개하면서 임신을 원한다면 오히려 오후가 좋다고 귀띔한다.

김지원 기자 edd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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