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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동계올림픽/ 반지·목걸이·귀걸이 빙속에선 '내맘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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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동계올림픽/ 반지·목걸이·귀걸이 빙속에선 '내맘대로'

입력
2010.02.21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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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50km 이상 달리는 '스피드 퀸' 이상화(한국체대)의 손가락에 반짝거림이 감지됐다. 손가락에서 반짝이는 금속의 빛은 다름 아닌 반지였다. 이상화는 운동선수로는 드물게 양손에 반지를 끼고 빙판을 지쳤다.

하나는 부모님이 연애할 때 끼던 반지고, 다른 하나 역시 아버지가 대학교 1학년 때 사준 것. 여자 500m 스피드스케이팅 챔피언 이상화는 반지뿐 아니라 귀걸이로 멋지게 치장을 하고 경기에 나선다. 그의 귀걸이는 일명 '슈퍼맨 귀걸이'로 슈퍼맨 다이아몬드 모양 안에 'S'자가 새겨졌다. 남자 500m 금메달리스트 모태범(한국체대)도 나이키 모양의 18K 금 귀걸이를 달고 빙판을 질주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처럼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은 유니폼 외에도 몸을 치장하는 장신구 착용에 있어서 구애를 받지 않는다. 쇼트트랙과 달리 상대 선수와 신체적으로 부딪힐 염려가 없기 때문에 국제규정상에는 장신구에 대한 별도의 규제가 없다.

과연 장신구는 경기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라는 궁금증이 뒤따른다. 답부터 말하면 아직까지 장신구가 경기력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는 나온 적이 없다. 윤의중 스피드스케이팅 전 국가대표팀 감독은 "경기복 외 장신구에 있어선 국제적으로 정해진 규정이 없고, 장신구가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가 알려지지 않았다. 요즘은 개인의 취향에 따라 장신구 착용 여부를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이 착용하는 장신구는 정해져 있다. 고글과 장갑 등 몇 되지 않는다. 고글은 빛의 반사와 팬들이 터트리는 카메라의 플래시를 막아주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꼭 필요하다. 하지만 이도 개인 취향 여부에 따라서 착용 여부가 결정된다.

한국 대표팀 선수들은 모두 고글을 착용한다. 고글은 주로 노란색과 검은색으로 구분된다. 실내가 밝은 경우 검은색을 끼고, 약간 어두우면 노란색을 사용한다. 특히 고글은 눈에 대한 피로감을 줄이기 위한 필수 용품이다. 시속 50km 이상의 초스피드로 빙상을 가르기 때문에 고글을 끼지 않는다면 눈물이 저절로 흐르는 것을 피할 수 없다.

장갑 착용 여부도 개인 기호. 윤 전 감독은 "예전에는 경기장 실내가 추워서 대부분이 장갑을 꼈다. 하지만 지금은 실내 빙상장의 온도가 섭씨 15도에 달하기 때문에 장갑을 착용하지 않아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이상화와 모태범 등은 양손의 절반을 덮는 유니폼을 입기 때문에 별도의 장갑을 끼지 않는다. 윤 전 감독은 "장갑 착용 여부는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귀걸이도 모자를 쓰기 때문에 바람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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