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좋아하기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하는 게 우리나라 사람들이라는 얘기를 많이 한다. 그런데 생일이나 졸업식 때면 우리 고유의 노래가 아닌 서양 노래로 축하해주고 축하를 받고 있어 실로 안타까울 때가 많다.
으레 생일이면 케이크에 촛불을 켜고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는데, 이 노래는 하나같이 ‘해피 버스데이 투 유~’로 시작하는 서양식 노래이다. 또 초등학교 졸업식에선 ‘빛나는 졸업장을~’로 시작되는 우리의 졸업축가를 부르지만, 많은 중ㆍ고등학교 졸업식에서는 서양 노래인 ‘올드랭 사인’에 가사만 바꾼 노래를 졸업식 축가로 부르고 있다.
앞으로는 이런 즐거운 날에 우리 가락으로 축하노래를 불러보면 어떨까. 이제부터라도 우리의 정서가 제대로 반영된 우리만의 생일, 졸업식 축가가 만들어져 우리의 자녀들이 모두 즐겨 부를 수 있도록 되길 바란다.
차형수(회사원ㆍ서울 송파구 신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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