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끊이지 않고 있는 여러 유형의 보이스피싱 전화. 이중 사람들의 판단을 가장 흐려지게 하는 것이 바로 자녀납치 보이스피싱이다. 무턱대고 자녀를 납치했다는 기존 수법과는 달리 실명과 학교를 거론, 자녀의 비명소리까지 들려주면서 돈을 입금하라고 하여 부모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납치 보이스피싱 전화는 보통 자녀가 집에 없는 평일 오전에 많이 걸려온다. 미리 녹음된 아이 비명소리는 흥분한 부모들에게는 자기 자녀의 목소리로 밖에 들리지 않고, 자녀는 확인전화를 걸어도 수업 중이라 받지 않는다. 그러면 부모들은 더욱더 불안해져 결국 범인들이 원하는 돈을 송금하게 된다. 군복무중인 자녀들의 부모들도 직접 연락할 길이 없어 막막하기는 마찬가지이다.
그러므로 학생이나 군복무 중인 자녀를 둔 부모들은 언제 받을지 모르는 자녀납치 보이스피싱 전화에 대비해 학교 교무실 직통전화나 군부대 연락처 등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다. 군부대명만 알면 1577-9090(군부대 전화번호 안내센터)에서 부대 직통번호를 알 수 있으니 미리 확인해 두자.
이지환ㆍ수원남부경찰서 112신고센터 경사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