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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소재 외규장각 도서 '영구대여' 공식 요청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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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소재 외규장각 도서 '영구대여' 공식 요청키로

입력
2010.02.21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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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빠르면 다음달중 프랑스 정부에 외규장각 도서의 '영구대여'를 공식 요청하는 외교문서를 전달할 방침인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양국 정부가 구두로 교섭을 벌여오다 최근 프랑스측이 우리 정부의 정리된 입장을 문서로 보내달라는 뜻을 전해왔다"며 "시민단체 등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영구대여가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는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영구대여는 프랑스로부터 외규장각 도서를 대여받은 뒤 이를 4년 단위로 계속 계약을 연장해 무기한으로 대여받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외교부는 조만간 문화관광부와 문화재청 등 관계부처와 협의를 가진 뒤 내달중으로 프랑스 정부에 외교문서를 전달할 방침이다. 정부는 당초 '장기임대'라는 용어도 검토했었으나 소유권 반환을 요구하는 강경여론 등을 감안해 '영구대여'라는 표현을 쓰기로 했다.

정부는 프랑스가 영구대여에 응할 경우 해외교류정책에 따라 우리 문화재를 프랑스 현지에서 전시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소재 외규장각 도서는 모두 297권이며, 휘경원 원소도감 1권은 1993년 영구임대 형식으로 우리측에 반환됐다.

외교부 관계자는 "다음달 방한하는 베르나르 쿠슈네르 프랑스 외교장관이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한ㆍ프랑스 외교장관회담 개최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번 회담에서 외규장각 도서 영구대여 방침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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