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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나이도 막지못한 열정… 그녀는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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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나이도 막지못한 열정… 그녀는 강했다

입력
2010.02.21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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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년생이니까 우리 나이로 마흔여덟살.

'지천명'이 눈앞이지만 '철녀' 루이나이웨이는 여전히 강했다. 여류국수 여류명인 여류기성 등 국내 여자타이틀 세 개를 한 손에 거머쥐고 있는 루이나이웨이가 지난 주 열린 제15기 프로여류국수전 본선토너먼트 준결승전에서 이민진(5단)을 누르고 결승에 올라 대회 2연패, 통산 7번째 우승을 노린다. 결승에 선착한 루이는 24일 열리는 조혜연-박지연의 준결승전 승자와 우승컵을 다툰다.

루이는 이에 앞서 벌어진 제11기 여류명인전 도전 3번기서도 조혜연에 첫 판을 반칙패로 내줬으나 이후 두 판을 내리 이겨 종합전적 2대1로 역전승을 거두며 대회 6연패에 성공했다.

여류명인전 우승 후 가진 인터뷰에서 루이는 '여류명인 6연패 비결'을 묻는 '우문'에 "열심히 (바둑) 두고 꾸준히 공부한 덕인 것 같다"는 '현답'을 내놓았다.

"대체 언제까지 우승할거냐"는 질문에는 "이번에도 겨우 이겼어요. 나이가 있어서 더는 힘들 것 같아요"라며 수줍은 웃음으로 답했다. 그러나 그녀의 겸손한 웃음 너머엔 '나는 아직 건재하다'는 자신감이 짙게 배어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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