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학령인구가 1,000만명 이하로 떨어질 전망이다. 1980년대 중반 이후 심화된 저출산 현상의 여파로, 46년만에 처음이다.
19일 통계청 추계 인구에 따르면 올해 학령인구는 990만1,000명으로 지난해(1,006만2,000명)보다 16만1,000명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학령인구는 초ㆍ중ㆍ대학교에 다닐 연령대인 만 6~21세 인구를 말한다. 학령인구 1,000만명선이 붕괴되는 것은 경제개발 시기인 1964년(992만5,000명) 이후 처음이다.
학령인구는 ‘베이비 붐’에 힘 입어 1965년 1,040만3,000명으로 1,000만명을 넘어선 뒤 80년 1,440만1,000명까지 증가했으나 이후 가족계획 등에 따른 저출산 영향으로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여왔다.
특히 앞으로는 학령인구 감소세가 더 가파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5년 872만8,000명을 기록하며 800만명대로 낮아진 뒤 2018년에는 700만명대(791만4,000명), 2022년에는 600만명대(699만5,000명)로 떨어진다는 게 통계청 전망이다. 또 현재의 저출산 추세가 지속되면, 2047년에는 올해의 절반 수준(494만5,000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80년대 중반 이후 출산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학령인구가 가파르게 줄어드는 추세”라며 “저출산ㆍ고령화 사회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단적인 지표”라고 말했다.
이영태 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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