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출범한 네덜란드 연립정부가 아프가니스탄 파병 연장을 둘러싼 연정참여 정당간 이견을 해결하지 못하고 결국 붕괴됐다.
얀 페터 발케넨데 총리는 20일 16시간에 걸친 각료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에게 "뜻이 다른 이들과 더 이상 정부를 꾸려나갈 수 없다"고 발표했다. 노동당이 아프가니스탄 파병 연장에 반대해 연정에서 떨어져 나감에 따라 발케넨데 총리는 소속당인 중도우파 기독민주당(CDA) 및 소수 정파 기독연합(CU)으로 내각을 채운 후, 5월 조기 총선을 치를 것으로 전망된다.
2006년 아프간 남부 우르즈간주(州)에 전투병력을 파견한 네덜란드는 2007년 8월 파병을 2년 연장한 데 이어 지난해 8월에도 1년을 추가로 늘렸다. 올 8월부터 아프간 주둔 네덜란드군은 철수를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발케넨데 총리의 기독민주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요청에 따라 파병기간 재연장을 추진했다.
최지향 기자 j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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