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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쿠버 동계 올림픽/ 김연아, "金 추가!…이번엔 내가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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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쿠버 동계 올림픽/ 김연아, "金 추가!…이번엔 내가 쏜다"

입력
2010.02.21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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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퀸' 김연아(20ㆍ고려대)가 '빙상 코리아'의 대미를 장식하기 위해 20일(한국시간) 밴쿠버에 입성한다.

피겨 여자 싱글 세계랭킹 1위 김연아는 이날 밴쿠버에 도착해 24일 오전 9시30분 열리는 밴쿠버동계올림픽 쇼트프로그램을 대비해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간다.

메달 색깔이 가려질 프리스케이팅은 26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김연아는 지난해 12월 일본에서 열린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 직후 토론토로 날아가 막바지 훈련에 몰두해 왔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를 포함, 출전한 5개 대회에서 전부 우승한 김연아는 이번 올림픽을 화룡점정의 무대로 삼겠다는 각오다.

대기록을 잡아라, 김연아를 모셔라

한 대회에서 빙상 3개 종목(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피겨) 금메달을 골고루 따낸 나라는 미국(1992, 2002년)뿐이다. 이번 대회에서 이미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금메달을 챙긴 한국은 김연아가 피겨에서 금메달을 추가할 경우 역대 3번째 '완전정복'의 주인공이 된다.

이를 위해 대한체육회의 발걸음도 바빠졌다. 김연아는 전담 물리치료사 등의 도움을 받기 위해 선수촌 대신 어머니 박미희씨,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밴쿠버 시내의 한 호텔에 짐을 푸는데, 대한체육회는 김연아의 도착에 맞춰 선수단 전용차량 2대와 자원봉사자 2명을 전담 배치할 계획이다.

83명 선수단 전체가 확보한 차량은 총 8대. 이 중 4분의1이 오로지 김연아를 위해 시동을 거는, 그야말로 파격대우다.

마오롤과 연아떡볶이

조애니 로셰트(캐나다)를 응원하는 홈팬들을 제외하면 동갑내기 라이벌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일본)로 '편'이 갈리는 분위기.

기선 제압에 나선 쪽은 일본이었다. 메인프레스센터 인근의 한 일식당에는 아사다 마오의 금메달을 기원하는 캘리포니아롤 '마오롤'이 메뉴로 등장, 눈길을 끌고 있다.

하트 모양의 롤이 담긴 접시를 양 손에 든, 훈련복 차림의 마오 사진을 내걸기까지 했다. 또 핫도그 노점상은 올림픽 개막 전부터 '마오도그'를 내놓아 시민들을 끌어 모았다. 이에 한식당에서는 '연아떡볶이'라는 이름의 신메뉴로 맞불을 놓고 있는 상황.

김연아를 응원할 밴쿠버 한인회도 가만히 앉아있을 수 없다. 한인회는 경기 당일 퍼시픽 콜리시엄 앞에서 입장 관중에게 일일이 태극기를 나눠줄 예정이다. 또 경기장 외곽에서 조직적인 응원으로 밴쿠버 주민과 전세계 관광객들에게 김연아를 알릴 계획이다.

■ 입장권 암표 500만원… 취재진은 제비뽑기

"몸은 근질근질한데 티켓이 없어서…."

지난해 2월7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의 퍼시픽 콜리시엄.

4대륙피겨선수권대회 여자싱글에 출전한 김연아(20)는 189.07점으로 우승한 뒤 "내년 밴쿠버올림픽 때도 홈그라운드처럼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교민들의 응원에 감사인사를 건넸다. 퍼시픽 콜리시엄은 밴쿠버동계올림픽 승자가 가려질 운명의 장소. 4대륙대회 우승은 그래서 더 뜻 깊었다.

이번에도 퍼시픽 콜리시엄이 김연아의 홈구장으로 탈바꿈할 수 있을까. 현재로서는 쉽지 않아 보인다. 문제는 입장 티켓.

메달 색깔이 가려질 26일 프리스케이팅의 경우 입장권 가격은 최하와 최고가 각각 150캐나다달러(약 16만원), 450캐나다달러(약 50만원)에 이른다. 하지만 판매 시작과 함께 동난 지 오래인 데다, 암표 가격도 최고 500만원을 훌쩍 넘긴 상황이다.

오유순 밴쿠버 한인회장은 19일 "김연아 선수의 선전을 위해 발벗고 나서고 싶지만, 솔직히 입장권이 너무 비싸 확보가 어렵다"면서 "경기장 밖에서 전광판을 보며 분위기를 띄우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지에 파견된 취재진도 발을 구르기는 마찬가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피겨 남녀싱글 프리스케이팅과 개ㆍ폐막식, 남자 아이스하키 캐나다-미국전 등 일부 주요 이벤트에 국가별로 별도의 입장 티켓을 배정했는데, 여자싱글의 경우 한국 취재기자 14명에게 주어진 티켓은 10장도 안 된다. 제비뽑기를 해야 할 판이다.

밴쿠버=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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