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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D-100… '세종시 태풍' 충청권 밖도 영향권에 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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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D-100… '세종시 태풍' 충청권 밖도 영향권에 들까

입력
2010.02.21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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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정국에 매몰됐던 여야가 6ㆍ2 지방선거를 위한 발걸음을 서두르고 있다. 이번 선거가 2008년 총선 이후 첫 전국단위 선거이자 2012년 총선과 대선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야 모두 총력전을 준비하고 있다.

한나라당 정두언 지방선거기획위원장은 지방선거 100일을 하루 앞둔 21일 여의도당사에서 "이번 지방선거의 프레임을 '경제성공 세력(한나라당) 대 경제발목 세력(민주당)'으로 규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방선거 공천기준으로 ▦밀실공천 제로 선언 ▦비리ㆍ부패 전력자 배제 ▦여성 우선 배려 등을 제시했다.

그는 "구체적인 선거 계획안을 작성, 금주 중 사무총장과 최고위원회에 보고한 뒤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내달 초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 선거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2012년 정권 탈환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경쟁력 있는 후보를 발탁하고 '반MB(이명박)연대'의 기치로 야권 연대를 성사시킨다는 전략이다.

민주당은 이달 중 공심위를 구성하고 내달 중순 호남을 시작으로 4월 서울을 끝으로 공천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벌써 서울시 고위 공직자와 경찰 간부를 지낸 인사들을 영입하는 등 외연 확대에 힘쓰고 있다.

이번 선거의 최대 관심사는 세종시 문제다.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추진은 충청권 외에 기업ㆍ혁신도시가 예정된 비수도권에서 핵심 현안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에 여권은 '백년대계론'을, 야권은 '역차별론'을 내세워 표심 잡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나라당은 2006년 지방선거에서 싹쓸이한 대전과 충남북 등 충청권에서 고전이 예상된다.

선거의 승패를 가늠할 수도권의 표심도 관심사다. 현재 한나라당은 서울, 경기, 인천에서 현직 프리미엄을 누리고 있다. 하지만 야권이 후보 단일화에 성공할 경우에는 승부는 예측불허의 상황으로 빠질 공산이 크다. 18대 총선 이후 수도권 재보선에서 여당이 전패한 점도 부담이다.

이밖에 여권에선 세종시로 인한 친이계_친박계 간 갈등, 한나라당과 미래희망연대의 통합 등이, 야권에선 연대에 앞서 정당 간 이해관계 갈등 해소, 수도권 내 거물급 인사 영입 등이 관전포인트다.

김회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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