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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카드로 해외서 현지통화 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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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카드로 해외서 현지통화 인출

입력
2010.02.21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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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올 상반기부터 국내 은행 현금카드로도 해외 현금입출금기(ATM)에서 직접 현지 통화를 인출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21일 한국은행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두 기관은 각국 중앙은행 및 소액결제시스템 운영기관과 공동 ATM망 개설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한은은 "내국인 또는 외국인이 국내외에서 현금카드로 현지 통화를 인출할 수 있도록 ATM망의 국가간 연계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해외에서 여행자가 원하는 금액을 ATM기에 입력하면, 인출 당시 환율을 적용해 현금카드를 발행한 국내 은행 계좌에서 잔액이 즉시 빠져나가는 방식이 적용된다. 지금까지는 비자ㆍ마스터 등 국제 결제브랜드 카드를 가지고 현지 화폐를 '현금서비스' 형식으로만 뽑을 수 있었다.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인 나라는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중국, 일본, 미국 등이다. 협상 진척이 가장 빠른 말레이시아의 경우 이르면 올 상반기 한국 여행객이 현지 은행의 ATM에서 말레이시아 링깃화를 뽑아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은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다음으로는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등의 순으로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중국, 미국 등과도 접촉 중이지만 시행 시기를 단정짓기는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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