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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우리가 넘보지 못할 스포츠 성역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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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우리가 넘보지 못할 스포츠 성역은 없다

입력
2010.02.21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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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동계올림픽의 감동이 이어지고 있다. 전통적 강세 종목인 쇼트트랙 경기가 있어'골든 선데이'가 될 것으로 기대한 어제 우리나라는 금메달 1개를 추가했다. 남자 쇼트트랙 1,500m 우승자인 이정수가 1,000m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어 2관왕이 됐다. 이호석도 2위로 골인해 은메달을 땄다. 여자 쇼트트랙 1,500m에서도 이은별과 박승희가 각각 은·동메달을 획득, 우리나라는 하루에 4개의 메달을 쓸어 담았다.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금메달과 1,000m 은메달에 이어 1,500m에서 세번째 메달을 노린 모태범은 목표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5위에 올라 언제든 세계 정상에 오를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한국은 벌써 9개의 메달(금4, 은4, 동1)을 따내 동계올림픽 강국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메달 못지않게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얻은 값진 성과는 우리 젊은이들이 넘보지 못할 스포츠 성역은 더 이상 없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이다. 남녀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모태범과 이상화, 이승훈이 잇따라 메달을 획득해 빙상, 얼음 위 스포츠는 거의 모두 정복했다. 이제 남은 성역은 눈 위의 경기, 스키 종목뿐이다. 수영의 박태환이 베이징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로 물을 정복했듯, 스키와 육상 등도 준비하고 노력하면 얼마든지 정상에 오를 수 있다.

타고난 신체적 조건과 여건을 마냥 탓할 일이 아니다. 과학적 연구와 분석, 기술개발, 과감한 투자, 합리적 소통, 혹독한 훈련으로 세계 정상에 우뚝 선 스피드스케이팅이 일깨운 교훈이다.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젊은이들의 용감한 도전과 성공을 거듭 치하하고 격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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