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만 얻으면 된다는 포퓰리즘에 농락당하는 의원은 결국 대중 속에서 말살돼 버린다”(마에노 히로아키 일본 이와쿠니시의원).
지방정치 지도자 육성 단체인 생활정치아카데미(원장 추성춘)가 18일 한국과 일본의 지방의원을 초청해 ‘지방정치는 주민우선, 생활우선입니다’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이 세미나에는 지방선거 출마 희망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발제를 맡은 황한식 부산대 교수는 “지방자치를 중심에 두지 않는 생활정치론이나 지역문제를 중시하지 않는 민생정치론은 중앙집권적 엘리트주의 한계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며 “지방선거를 범시민적 공동학습과 주체적 참여의 생활정치 문화의 광장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히로아키 의원은 “앞으로의 시대는 쉽고 듣기에 좋은 ‘생활중시’, ‘인권중시’ 등의 달콤한 말로 국민을 접하는 것이 아니라 ‘자립과 자기책임’, ‘자조노력’에 의거한 사상철학을 갖고 국정도 지역정치도 만들어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후지마가리 다카히로 아미타시의원도 “지역과 생활인이 주역이 되는 지방 정치가 실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생활정치아카데미는 황선조 평화행동대표를 이사장에, 장전형 전 민주당 대변인을 생활정치운동 본부장에 선임했다. 황 이사장은 “지방선거는 중앙 정당의 대리전이 아니라 생활정치의 본류가 돼야 한다”며 “주민에 의한 지방정치를 실현시킬 정치인을 발굴해 정치선진화에 보탬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단체는 앞으로 `21세기 정치경제연구원'으로 조직을 확대하는 한편 일본 마쓰시다 정경숙과도 협력체제를 구축해나갈 방침이다.
장재용 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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